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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에 한 번이면 충분! 단시간 고효율 운동 게임 '피트니스 러너'

조회수 2023. 5. 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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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스위치 독점 게임이라고 하면 흔히 닌텐도가 개발하고 판매하는 게임들이 먼저 떠오르겠지만, 의외로 운동 게임도 닌텐도 스위치로만 나오는 일이 많습니다. 자이로 조작이 가능한 컨트롤러 '조이콘'을 기본으로 제공한다는 특이점 덕분이죠.

전용 컨트롤러까지 출시하며 화제를 모았던 닌텐도의 링피트 어드벤처를 시작으로, 오랜 세월 운동 게임을 만들어 온 이미지네어의 피트니스 복싱 시리즈를 비롯해 아크시스템웍스나 세가,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도 운동 게임을 하나쯤은 출시했을 정도로, 닌텐도 스위치는 운동 게임기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그런 화려한 닌텐도 스위치의 운동 게임 라인업을 채워줄 또 하나의 운동 게임 '피트니스 러너'가 5월 26일 출시됩니다. 유통사의 배려로 출시 전에 미리 체험해볼 수 있었는데, 피트니스 러너가 다른 닌텐도 스위치 운동 게임과 비교해 어떤 특징을 가진 게임인지 소개하면서 개인적으로 체감한 운동 효과나 팁도 함께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동작 인식 불량 스트레스는 NO!
닌텐도 스위치에 최적화된 운동 게임

'피트니스 러너'는 일본의 EXFIT가 개발한 운동 게임입니다. 한국에서는 생소한 회사일텐데,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었던 2020년 자택용 피트니스 시장에 주목해 설립된 회사라고 합니다. 피트니스 러너는 그런 EXFIT의 첫 작품이기도 하죠.

일단 겉으로만 보면 다른 운동 게임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유명 성우를 기용했다는 점, 게임 화면이 과거 오락실에서 즐기던 초인 올림픽 게임(뉴먼 에슬레틱스 시리즈)을 떠오르게 할 정도로 역동적이라는 점이 특별해 보이긴 하지만, 피트니스 러너의 진가는 EXFIT의 설립 이념대로 운동 그 자체에 있습니다.

내가 해야 하는 동작을 착실히 반영하는 다른 운동 게임과 달리, 피트니스 러너의 캐릭터 '러너'는 굉장히 역동적으로 움직입니다. 피트니스 러너가 눈길을 끄는 가장 큰 요인이기도 했죠.

보통 닌텐도 스위치의 운동 게임의 공통된 단점은 조이콘만으로 플레이어의 동작을 제대로 인식시키기 어렵다는 것에 있습니다. 특히, 하체 움직임을 인식시키는 데 곤란을 겪는 게임이 많습니다. 허벅지 스트랩을 채용한 링피트 어드벤처도 가끔 하체 움직임이 제대로 인식되지 않아 무리하게 몸을 움직이거나 재설정해야 하는 경우가 있고, 양손에 조이콘을 쥐고 플레이하는 피트니스 복싱 같은 경우엔 하체 움직임이 필요한 액션을 모두 성공 처리하는 옵션을 마련했을 정도죠. 닌텐도 스위치 운동 게임을 접는 이유 중에 의외로 큰 지분을 차지하는 것이 '내 움직임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일 정도로 중요하지만 해결하기는 어려운 문제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피트니스 러너는 현실의 운동을 게임기에 맞추는 게 아니라, 게임기에 맞춘 운동을 만들어 수록했습니다. 일본의 피트니스 클럽 '팁네스'가 피트니스 러너를 위해 고안한 45종의 트레이닝은 모두 양손에 조이콘을 쥐고 할 수 있는 동작으로만 이뤄져 있습니다. 스쿼트, 발차기, 런지 같은 하반신 위주의 운동에도 그에 맞물리는 상체 동작을 넣어 인식률을 높이면서도 자연스러운 운동이 가능하도록 했죠.

실제로 해보면 기존의 운동 게임에서는 보기 힘든 동작이 많은 편입니다. 처음에는 조금 난해할 수 있지만, 꾸준히 플레이하며 동작을 몸에 익혀 나가면 굉장히 체계적으로 잘 짜인 트레이닝이라는 걸 체감할 수 있을 겁니다. 특히, 하반신 운동처럼 처음부터 게임에서 요구하는 강도를 따라가기 힘들 때 나름대로 페이스 조절을 하면서도 제대로 운동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점도 좋습니다. 하반신 운동에서도 조이콘 인식에 영향을 주는 상반신 움직임을 잘 짜 놓은 덕분이죠.

동작 인식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닌텐도 스위치 운동 게임을 포기했던 분이라면, 피트니스 러너로 다시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싶네요.

하반신 운동이지만 창문을 닦는 듯한 상체 움직임을 넣어 조이콘 인식을 유도한 '사이드 런지'.
마찬가지로 하반신 운동이지만 팔을 크게 휘두르는 동작을 추가한 토 터치 킥. 트레이닝에서 요구하는 동작과 스피드를 몸에 익힌 뒤에는 조이콘 인식률로 불편을 겪은 적은 없었습니다.

매일 할 필요는 없다! 운동 부족 해소용으로 추천

'피트니스 러너'는 유산소 운동과 근력 트레이닝을 교대로 실시해 단시간에 효율적으로 지방 연소, 근력 강화, 근지구력 향상을 목표로 하는 '슈퍼 서킷 트레이닝'을 표방합니다. 매일 플레이할 것을 요구하는 대부분의 운동게임과 달리, 1일 10분, 주 3회 플레이만으로 운동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요. 이 역시 운동 시간을 내기 힘든 현대인의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하는 EXFIT의 이념에 부합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짧은 시간 안에 효율이 높다는 운동이 다 그렇듯이, 피트니스 러너의 운동 강도도 꽤 강했습니다. 핵심 모드인 데일리 서킷에서는 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번갈아 가며 진행합니다. 시작하면 하나의 세트가 끝날 때까지 중간에 쉬는 시간 없이 연달아 트레이닝을 진행합니다. 세트간 인터벌은 1분으로, 1분 휴식 뒤에 바로 다음 세트가 진행되죠.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조이콘 인식을 위해서인지 모든 동작이 전신을 사용하기에 평소 운동 부족이었다면 하나의 세트를 온전히 끝내는 것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게임을 시작할 때 하는 워밍업 스트레칭, 게임을 끝낼 때 하는 쿨다운 스트레칭 동작도 꽤 난이도가 높습니다. 한쪽 다리로 균형을 잡거나 하체를 낮추는 동작이 많은데, 바쁠 때는 스트레칭만 하고 꺼도 충분히 운동이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운동 목적에 따라 데일리 서킷 1세트에 배치되는 트레이닝 수가 달라집니다. 운동 내용도 달라지죠. 피트니스 러너로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분이라면 운동 부족 해소에 맞춰 두고 플레이하길 권합니다. 너무 적은 거 아니냐고요? 해보면 압니다.

그럼 실제 운동 효과는 어땠을까요? 피트니스 러너의 운동 효과를 이야기하기 전에 미리 말해 둘 게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던 때는 운동 게임을 리뷰할 때 2~3주를 매일 플레이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난 지금은 매일 운동 시간을 내기 어려울 정도로 업무가 몰아치고 있거든요. 본의 아니게 피트니스 러너의 제안대로 1주에 2~3회, 적으면 1회밖에 할 수 없었죠. 그래서 제대로 운동 효과가 있다고 쓰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운동 시간은 적어졌지만, 다른 운동 게임을 매일 하는 것만큼 건강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바쁠 때는 특히, 몸 전체의 밸런스를 잡아야 하는 트레이닝이 많은 덕분인지 무거운 물건을 들어서 옮기거나 오랜 시간 서 있어야 할 때도 체력의 부침이 덜한 기분이었습니다. 4일간의 플레이엑스포 풀 취재와 연달아 이어진 5일 연속 외근에도 활기차게 버틸 수 있었던 것은 피트니스 러너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어려운 동작이 많은 워밍업, 쿨다운 스트레칭. 쿨다운 스트레칭은 운동 초심자에겐 많이 어려울 수 있으니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노력해봅시다.

바쁜 일상 중에 발목이 삔 것처럼 아프거나 뒷목이나 허리 통증 등 운동 부족을 체감하는 요즘. 운동은 해야 하지만 긴 시간을 들이긴 어렵다 싶은 분들이라면 피트니스 러너가 제격일 겁니다.  단, 운동 강도가 높고, 몸의 균형을 잡아야 하는 동작이 많아서 무리하게 견본 동작을 따라하다가 다칠 위험도 존재합니다. 바쁜 일상을 보다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 하는 운동인 만큼,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 무리하지 않도록 주의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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