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연인 연기 잘하나 했더니…실제 부부였던 남녀 스타들
모든 장르 섭렵한 천의 얼굴로 주목받으며 대세 신스틸러로 성장중인 정승길
1997년 영화 <쁘아종>의 단역을 시작으로 연극과 영화계를 오가며 지금까지 수십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며 이제서야 대중이 알아보는 스타 배우로 성장한 배우 정승길.
작년 개봉한 박서준, 아이유 주연의 코미디 영화 <드림>에서 홈리스 축구팀의 일원인 손범수로 출연해 개성 넘치는 코미디 연기를 선보인데 이어 극중 자신을 보듬어 준 같은 여성 홈리스이자 지적 장애가 있는 진주를 만나 사랑에 빠져 애잔한 로맨스 연기를 보여주게 되었다.
놀랍게도 정승길과 진주를 연기한 이지현은 실제 부부 관계로 영화를 연출한 이병헌 감독이 정승길, 이지현과 함께 술을 마시다 너무 다정하고 호흡이 좋았던 두 연기자 부부의 모습을 보고 동반 캐스팅 제안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아내와 함께 일상에서도 최고의 호흡을 선보일 정도로 명품 배우로 자리잡은 정승길은 1997년 작품을 시작으로 꾸준하게 여러 영화에 출연하며 경력을 쌓아왔다. 하지만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며 존재감을 보인 작품은 2015년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의 춘길역으로 이 드라마가 크게 히트하게 되면서 정승길은 지금도 꾸준하게 신스틸러 배우로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개성파 배우 답게 현재는 다양한 영화와 OTT 시리즈물에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며 이제는 모든 대중들이 잘아는 배우로 인식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최근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시리즈 <닭강정>, 티빙 <피라미드 게임>에도 모습을 드러내 강렬한 인상을 남겨 근래 그가 선보인 인생 캐릭터들이 네티즌들로 부터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첫번째 인생 캐릭터는 2023년 방영한 JTBC 드라마 <대행사>로 정승길은 '대행사'에서 처세에 능하면서도 위압적인 모습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비서실장 김태완이란 인물을 맡아 카리스마 연기의 정석을 보여줬다. 연출을 맡았던 이창민 PD도 인터뷰를 통해 가장 좋아하는 장면으로 비서실장과 법무팀장이 대치했던 장면을 꼽으며 정승길의 섬세한 연기력을 직접 언급했을 정도였다.
수많은 마니아 시청자들을 불러모은 이병헌 감독 연출 드라마 <멜로가 체질>에서는 드라마국 국장 성인종으로 출연하며 왜 그가 이병헌의 페르소나중 한명인지를 보여줬다. 그가 연기한 성인종은 스타작가 정혜정(백지원 분)과 티키타카를 보여줬으며, 시간이 흘렀음에도 재치 넘치는 연기로 회자되고 있다. 특히 이 작품에서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다 취해 정혜정에게
외롭다"
는 짧은 대사를 익살스럽게 표현해내는가 하면
솔직히 우리는 나쁜 놈 캐릭터 하기 좋은 포지션”
입을 닫아봤자 표정으로 기운으로 기어코 내 주장을 드러내고 그렇게나 멋없게 늙어간다”
라는 명대사를 매력있게 표현해 인간적이면서도 유쾌한 드라마국 국장의 모습을 표현했다.
여기에 3월 공개돼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닭강정>에서는 노안 콤플렉스를 가진 25살 유태만을 연기하며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정승길은 이병헌 감독 표 차진 대사를 천연덕스럽게 풀어내며 적재적소에 웃음을 안긴다. 잘생긴 형 유태영(박진영 분)을 시기하고 질투하는 모습이나 '썬더'를 외치며 몰입하는 정승길표 매력 연기는 극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여기에 최근 방영한 <피라미드 게임>에서는 서도아(신슬기 분) 부친이자 병원장 서중연 역으로 활약했다. 도련님으로 나고 자라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기득권인 서중연은 하나뿐인 딸을 성공한 인생으로 만들기 위해 교우관계까지 컨설팅 하는 인물로 정승길은 가부장적인 아빠로서 묘한 분위기와 눈을 뗄 수 없는 흡인력 있는 연기로 배우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굳히며, 보는 이들의 몰입과 집중도를 높여 나갔다.
이외에도 tvN <미스터 선샤인>의 친일파 이완용 역, tvN <비밀의 숲2> 경찰 백중기 역 등 다양한 작품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준 정승길은 매 작품 살아숨쉬는 연기로 대중에게 믿음을 주는 배우로 자리하고 있다. 각기 다른 매력으로 대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는 정승길의 앞으로의 연기 행보에도 관심과 기대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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