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완도 청산도는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지정된 섬이자, 해안 절경과 고즈넉한 섬마을 풍경이 어우러진 올레길로 전국 걷기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6월의 청산도는 한적한 섬길과 푸른 바다, 그리고 다양한 자연 명소가 어우러져 걷는 내내 특별한 감동을 선사하지요.
오늘은 청산도 올레길, 해안 절경과 섬 트레킹의 진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청산도 올레길

청산도 올레길은 ‘슬로길’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섬 전체를 잇는 11개 코스, 총 42.2km의 도보길은 청산도의 마을과 해안, 논과 숲, 절벽과 바다가 모두 어우러진 길이에요.
이 길은 원래 마을 주민들의 이동로였으나, 아름다운 풍경에 반해 걷는 이들의 발걸음이 자연스레 느려진다 하여 ‘슬로길’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2011년 세계슬로길 1호로 공식 인증받으며, 청산도는 국제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았지요.
걷는 내내 마주치는 풍경은 여유와 감탄을 동시에 자아냅니다. 구들장 논, 돌담길, 범바위, 해안절벽, 그리고 바다와 어우러진 작은 마을들이 이어져요.
특히 6월의 청산도는 봄철 유채꽃이 진 자리에 초록빛 논과 들, 그리고 짙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한적한 여름 트레킹의 매력을 더합니다. 섬 전체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속해 있어, 걷는 내내 청정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서편제길과 범바위

청산도 올레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서편제길과 범바위 구간입니다. 서편제길은 영화 ‘서편제’와 드라마 ‘봄의 왈츠’ 촬영지로 유명한 곳으로, 완만한 언덕과 돌담길, 그리고 바다를 따라 이어지는 길이 인상적이에요.
서편제 주막에 들러 남도식 전과 막걸리를 맛보며 잠시 쉬어가도 좋습니다. 이곳은 청산도를 대표하는 포토스팟으로도 손꼽히지요.
범바위는 청산도의 신비로운 자연 명소입니다. 호랑이가 웅크린 듯한 형상의 바위로, 바위 주변에서는 나침반이나 전자기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정도로 강한 자성을 띠고 있어요.
전망대에 오르면 청산도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바람이 불 때마다 바위 틈새로 호랑이 울음소리 같은 바람소리가 들려 신비로움을 더합니다.
구들장 논

청산도를 대표하는 농업유산인 구들장 논은 섬의 독특한 생태와 전통이 살아있는 곳이에요. 돌을 층층이 쌓아 만든 논은 물이 부족한 섬에서 벼농사를 짓기 위해 고안된 청산도만의 농업 방식입니다.
논길을 따라 걷다 보면, 돌담과 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이 펼쳐져 사진 촬영 명소로도 인기가 많아요. 구들장 논은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도 등재되어 있어, 청산도의 자연과 인간의 지혜를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목섬(항도)

목섬은 청산도 본섬 안에 자리한 작은 섬으로, 울창한 숲과 고요한 분위기가 어우러진 숨은 명소입니다.
섬 전체가 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피톤치드가 가득하고, 한 바퀴 도는 데 1시간 정도면 충분해요. 관광객이 적어 조용히 산책하고 싶으신 분께 특히 추천드리며,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가 인상적입니다.
목섬 트레킹을 하며 자연 속에서 온전히 자신만의 시간을 가져보시길 권해드려요.
장기미 해변

장기미 해변은 청산도 주민들이 주로 찾는 숨은 해수욕장입니다. 입구가 좁아 차량 접근은 어렵지만, 도보로 천천히 걸어가면 드넓은 바다와 수평선이 펼쳐져요.
여름철에는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한적하게 해변 산책을 즐길 수 있고, 일몰 무렵에는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관광객이 많지 않아 조용하게 바다를 즐기고 싶은 분들께 적합한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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