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휴가 계획을 고심하던 직장인 장 씨는 바다 대신 대전 상소동 산림욕장을 선택했다.
“사진만 봐도 꼭 동남아 사원 같잖아요. 그런데 입장료도 없다고 해서 놀랐어요”라는 그의 말에는 호기심이 묻어났다.
그는 이국적인 돌탑과 시원한 물놀이장을 함께 즐기는 여정을 계획했다. 무료로 운영되는 물놀이장과 주변 계곡을 ‘도심 속 여름 피서지’로 삼겠다는 생각이었다.
출발 전 그는 메타세쿼이아 숲길 사진을 여러 번 들여다봤다. “저길 걸으면 여름 냄새가 다 씻겨 나갈 것 같아요”라는 말과 함께, 산책과 포토타임을 모두 챙기겠다고 했다.
돌탑·물놀이·숲길에 더해 아이들을 위한 체험시설까지 있다는 점도 마음을 움직였다. 그는 “이 정도면 하루를 꽉 채울 수 있죠”라며 짧지만 밀도 있는 당일치기를 준비했다.
한국 속 작은 ‘앙코르와트’ 돌탑과 이색 포토존의 매력

상소동 산림욕장의 돌탑 구역은 SNS에서 ‘한국 속 앙코르와트’로 불리며 꾸준히 화제를 모은다.
2004년 한 부부가 시작해 지금은 400여 개 규모로 늘어난 돌탑들은 모양과 크기가 다양해 한 바퀴 둘러보는 데만도 시간이 꽤 걸린다.
특히 동남아 사원을 연상시키는 17기의 대형 돌탑은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든다. 화려한 옷차림으로 이 앞에 서면 해외의 고대 사원 앞에 있는 듯한 이국적인 장면이 사진 속에 담길 것이다.
또한, 돌탑마다 각계각층 시민들이 직접 쌓아 올린 소망이 담겨 있어 의미가 남다르다. 현장 한편에는 작은 돌과 평평한 받침이 마련돼 있어 누구나 자신만의 돌탑을 완성하며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이국적인 경관과 체험 요소가 어우러져 가족, 연인, 친구 단위로 방문해도 모두 만족하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휴대전화를 꺼내면 어느 각도에서든 그림 같은 장면이 완성된다.
무료 물놀이장과 계곡물이 선사하는 청량한 여름 피서

여름철 상소동 산림욕장의 중심 무대는 단연 무료 물놀이장이다. 사방댐을 활용한 4개 구역, 550㎡ 규모 시설에서 계곡물과 지하 청정수를 함께 즐길 수 있어 청량감이 남다르다.
물놀이장에는 미끄럼틀과 에어풀장이 갖춰져 있어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야외 시설 특성상 여름 시즌에만 열리며, 올해는 8월 20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대전 동구청은 안전을 위해 수질 현황판과 안전요원을 상시 배치했다. 운영 시간에는 타임별 휴식을 두고, 종료 후 매일 세척 작업을 진행해 물놀이장의 위생을 꼼꼼히 지킨다.
입장료가 전혀 없어 누구나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으며, 도심과 가까워 차로 이동하기 편해 당일치기 피서지로 인기가 높다. 주말이면 가족 단위 나들이객은 물론 반려동물과 함께 찾는 이들로 활기가 넘친다.
숲속 산책로와 가족이 함께 즐기는 다양한 체험시설

무료 물놀이장에서 몸을 식혔다면, 이제는 시원한 그늘로 발걸음을 옮겨볼 차례다.
하늘 높이 뻗은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만든 초록빛 터널은 상소동 산림욕장 산책의 백미로, 새소리와 바람 소리가 어우러진 길은 도심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자연스럽게 씻어낸다.
아침이나 해질녘에 걷다 보면 빛이 나무 사이로 스며들어 풍경이 한층 운치 있으며, 돗자리와 간식을 준비해 숲속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가족들의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상소유아숲체험원에서는 외나무다리 건너기, 짚라인, 징검다리 등 다양한 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귀여운 동물들이 있는 작은 동물원은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공간이다.
산책로는 인근 만인산과 식장산 등산 코스와 연결돼 있어 체력과 취향에 따라 코스를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다. 계절과 시간대에 따라 색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점도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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