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원내대표 반발에도 한동훈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 진행"

장연제 기자 2024. 10. 2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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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원내 사안" 발언 겨냥한 듯
민주당 향해선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 강력히 요청"
〈사진=JTBC 유튜브 모바일 라이브 캡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24일) "당 대표로서 말하겠다"며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를 진행하자"고 밝혔습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 대표는 법적·대외적으로 당을 대표하고 당무를 통할한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제(23일) 추경호 원내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이 '원내 사안'이라며 선을 긋자, 한 대표가 국민의힘 당헌상 당 대표 권한을 들어 반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 대표는 "당연한 말이지만 원내든 원외든 당 전체의 업무를 총괄하는 임무를 당 대표가 수행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특별감찰관의 실질적인 추천과 임명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이건 우리가 지난 대선 공약으로 약속했던 것이고, 우리는 문재인 정권보다 훨씬 나은 정치 세력"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대통령 배우자와 4촌 이내 친족 등의 비위 행위를 감찰하는 특별감찰관은 박근혜 정부 때 도입됐지만, 2016년 9월 이석수 초대 특별감찰관이 우병우 당시 민정수석을 수사 의뢰한 뒤 사퇴하면서 8년째 공석입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특별감찰관은 임명되지 않았고, 윤석열 정부에서는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연계하면서 임명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한 대표는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이 특별감찰관 추천의 전제조건이라는 입장은 특히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국민들 공감을 받기 어렵다"며 "대통령 주변 관리를 막기 위해 정치 기술을 부리는 것이라고 오해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민주당에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 요구를 관철시킬 것"이라며 "그러나 특별감찰관 추천은 그와 연계해서 미루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말했습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선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다시 한번 강력히 요청한다"며 "법에 해야 한다고 나와 있다. 이걸 안 하겠다는 것은 북한 동포들의 인권 수준에 대해 민주당이 만족하고 동의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1심 선고가 다음 달 15일부터 시작되는 점을 거론하며 "선고를 앞두고 민주당이 여러 생떼 쇼와 사회 혼란을 부추길 것이다. 정부와 여당은 변화하고 쇄신하면서 민주당 헌정 파괴 쇼에 단호하게 맞설 것"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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