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잉꼬부부였는데 아내 마중 나간 80대, 급류에 참변...주민들도 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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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호우가 쏟아진 전남 장흥에서 아내를 마중갔던 8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22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5분쯤 장흥군 장흥읍 평화저수지에서 A씨가 숨친 채 발견됐다.
당시 A씨는 치매를 앓던 아내가 재활 치료를 받고 오는 길 마중 나갔다가 대문 앞 도랑에서 발을 헛디디며 순식간에 급류에 휩쓸려갔다.
평화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A씨는 5년 전부터 이 마을로 귀향해 아내와 단둘이 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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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5분쯤 장흥군 장흥읍 평화저수지에서 A씨가 숨친 채 발견됐다.
A 씨는 전날 오후 6시 27분쯤 장흥군 장흥읍 자신의 주택 근처에서 배수로에 빠져 실종됐다.
당시 A씨는 치매를 앓던 아내가 재활 치료를 받고 오는 길 마중 나갔다가 대문 앞 도랑에서 발을 헛디디며 순식간에 급류에 휩쓸려갔다.
A씨의 아내를 태운 주간보호센터 버스는 제시간에 집 앞에 도착했지만, A씨가 보이지도 않고 연락이 안 되자 버스 기사가 119에 신고했다.
신고받은 119 구조대와 마을 주민들이 어둠 속에서 A씨를 애타게 찾았지만, 하루 만에 인근 저수지에서 발견됐다.
평화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A씨는 5년 전부터 이 마을로 귀향해 아내와 단둘이 살기 시작했다.
A씨는 아내가 치매를 앓게 되자 요양병원으로 보내지 않고 직접 간호하며 성심껏 돌봤다.
매일 재활 치료를 위해 주간보호센터를 갔다 오는 아내를 마중하는 등 마을에서도 ‘잉꼬부부’로 소문이 났다.
이날 전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전남에는 여수산단 401.5mm를 최고로 장흥 339.3mm, 강진 313.9mm, 순천 331.5mm가 내렸다.
평균 강수량은 192.6mm로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하천이 범람하고 제방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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