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없애고 체크카드로 옮긴 후기 (feat.연금)
상테크가 망하고 다들 주력카드들 바꾸셔서 저도 몇자 적어봅니다.
1. 과거 상테크 시절
저는 2년 전까지 상테크를 열심히 했습니다. 월초에 국민관광, 신세계, 롯데 상품권 팔기를 기다렸다가 백만원 어치씩 열심히 사서 명동 상품권 업체 찾아가서 팔고 오기를 반복했어요.
회사가 명동에서 멀지 않아서 점심시간에 운동겸 걸어갔다가 식사도 하고 돌아오는 소소한 재미가 있었네요.
카드 실적 채우고 캐시백 받는 기쁨. 근데 실수로 상품권 백만원짜리를 분실하고 나서 심한 현타가 와서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 그만뒀습니다.
2. 뽐뿌
뽐뿌게시판에서 싸게 사는 재미를 익혀 아내의 만류(?)에도 쟁여두고 보자라는 생각에 일단 사고 봤습니다.
웬만한건 먹었지만 보통 대량으로 싸게 파는지라 냉장고 자리만 없어지더라구요. 한번은 박스로 사뒀던 ㅂㅂㄱ 사골곰탕을 유통기한이 지나서 결국 통째로 버렸던 기억이 있네요.
상테크 안한지는 2년 됐고 벌써 나이가 40초반이 되면서 은퇴에 대해 본격적으로 준비해보자는 생각에 은퇴, 재정관리, 연금 관련 재테크 책들을 여러권 읽고 지출 패턴을 바꾸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 핵심은 체크카드입니다.
체크카드 본론 얘기하기 전에 월급 들어오면 돈 넣는 순서대로 적어볼게요.
월급 들어오면 연저펀, irp, isa에 일정 금액을 넣습니다.
앞으로 은퇴까지 20년 운용할 생각으로 s&p500과 나스닥100 etf에 반반 넣습니다. 매수 타이밍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바로 전액 매수합니다.
이렇게 1년간 연저펀1 600만 -> IRP 300만 -> 연저펀2 900만 넣고 나머지 투자액은 isa에 넣습니다. 연저펀은 세액공제 받는 계좌와 그렇지 않은 계좌를 구분하려고 계좌를 두개 운용중입니다.
투자금에서 남은 돈 중 일부는 고정 지출 계좌에 넣고 통신비, 보험료 등이 자동이체 되도록 합니다.
개인용돈과 생활비는 케이뱅크와 새마을금고 계좌에 넣고 체크카드로 사용합니다.
1. 케이뱅크 체크카드
커피, 패스트푸드, 베이커리 등 웬만한 프랜차이즈는 5천원 이상 쓰면 전월실적 30만 이상인 경우 500원 캐시백해줍니다. 대중교통 이용시 3천원 추가 캐시백이 있어서 괜찮아 보여 사용중입니다.
2. 더나은체크카드
많이 알려진 체크카드인데 한달에 18천원이라는 신용카드를 능가하는 혜택에 너무나 잘 쓰고 있습니다.
사실 케이뱅크 체크카드는 제가 프랜차이즈 이용을 잘 안해서 캐시백을 그닥 많이 받고 있지는 못한데 체크카드 자체가 가진 경각심(?)에 의한 지출 자제 효과가 정말 정말 큰 것 같습니다.
한달 용돈을 일정 금액으로 잡고 계좌 잔고를 확인하면서 쓰다보니 뽐뿌에 핫딜이 떠도 '이걸 사면 언제 다먹어'라고 생각도 해보고 계좌 잔고를 생각하면서 좀 더 냉정해집니다. 생각없이 사먹던 커피도 누가 먹으러 가자는거 아니면 굳이 안 사먹게 됩니다. 요새 물가도 올라서 회사에서 후배 직원들 점심+커피 한번 사줬더니 8만원 넘게 나오고 잔고가 텅빈거 보고 남은 월급날까지 지출을 어떻게 할지 계획을 세우고 있는 내 자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진지하게 돈을 모으고 싶으면 체크카드 사용을 적극 추천합니다. 캐시백 2-3만원 받는 것보다 필요 없는 3만원짜리 안사는게 훨씬 절약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래는 현재 제 잔고 사진입니다. 용돈 2만원 남았는데
월급날이 얼마 안남아 곧 보충될 예정입니다.
계절지출은 연간 경조사나 세금 납부 등에 쓰려고 매월 일정 금액을 넣고 있어요.
각자의 상황과 가치관이 다르니 반박시 다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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