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전기차 보급 2차사업 5월 조기 시행…고유가 대응 속도전
내연기관차 교체 시 추가 혜택…충전 인프라 확충 과제

상주시가 국제유가 상승에 대응해 전기자동차 보급 일정을 앞당기며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와 친환경 교통 전환에 속도를 낸다.
23일 상주시에 따르면 2026년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2차 접수를 당초 하반기에서 5월 11일부터 앞당겨 시행한다.
이는 최근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부의 조기 추진 기조에 맞춰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번 2차사업 물량은 승용 150대, 화물 50대, 승합(버스) 2대 등이다.
대상은 환경부 보조금 지원 기준을 충족하는 전기차로 차량 성능과 가격에 따라 보조금이 차등 지급된다.
신청은 3개월 이상 지역 내 주소를 둔 개인과 사업자, 법인을 대상으로 전국 판매점계약 절차를 통해 진행된다.
전기차 보급 시기를 앞당긴 배경에는 국제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자리하고 있다. 유류비 부담이 커질수록 전기차 전환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올해는 일정 기간 이상 보유한 내연기관 차량을 폐차하거나 교체할 경우 추가 지원이 이뤄져 정책 유인도 강화됐다. 단순 보급에서 '전환 촉진'으로 정책 방향이 확장된 셈이다.
상주시 관계자는 "유가 부담이 큰 상황에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했다"며 "전기차 전환을 통해 장기적으로 유지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지적된다. 한 시민은 "차를 바꾸는 것보다 충전 환경이 먼저 개선돼야 실질적인 전환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치는 에너지 정책이 거시적 목표뿐만 아니라 시민생활과 직접 연결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기차 보급은 탄소중립 정책의 일환이지만 동시에 연료비 절감이라는 생활경제 문제와 직결된 탓이다.
특히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 교통비 비중이 높은 만큼 정책 체감도가 클 수밖에 없다. 상주시의 조기 시행은 이러한 점을 반영한 대응으로 해석됐다.
정책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가 뒤따른다. 우선 충전시설 확충과 접근성 개선이 필요하다. 보조금 중심 정책이 특정 계층에 집중되지 않도록 형평성 확보도 중요하다.
황인수 환경관리과장은 "전기자동차 보급 일정을 앞당겨 유가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