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2분기 실적 날았다… 영업이익 1700억 사상 최대
하이브가 방탄소년단(BTS) 월드투어에 힘입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급락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이날 17만300원에 거래를 마쳐 전 거래일 대비 9.8% 하락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10% 넘게 하락한 약세장 분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전날 하이브는 2분기 연결 매출액이 1조4500억원, 영업이익은 170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5.5%, 159.4% 증가한 수치다. 시장 기대치도 모두 뛰어넘었다.
사업 부문별로는 공연 매출이 64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3.3%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BTS 공연에 다이내믹 프라이싱이 적용된 데다 전반적인 ATP가 상승한 영향이다. 음반 매출은 3268억원으로 코르티스의 300만장 판매를 포함해 총 1132만장의 음반 판매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에 부합했다.굿즈(MD) 매출도 3106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다만 2분기 매출총이익률(GPM)은 32%로 전 분기(43%)보다 하락했다. 공연 사업은 아티스트 인세 비율이 높아 원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공연 매출 비중 확대가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키움증권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키움증권은 하이브의 단기적인 주가 급락은 기업의 펀더멘털(기초 체력) 대비 과도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임수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2027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20배 수준까지 하락해 밸류에이션(평가가치) 하방 경직성을 충분히 확보했다”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잇따른 주가 하락에 대해 “증시 급락에 따른 매크로 불확실성과 고마진 MD 중심의 실적을 기대했던 시장의 눈높이가 공연 중심의 외형 성장으로 빗나가면서 전형적인 ‘셀 온(sell on)’ 양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이어 “2027년부터 코르티스와 캣츠아이 등 현지화된 글로벌 IP의 투어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 시점은 적극적인 매수 기회”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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