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포스트 구기성 기자] 엔카닷컴이 중고차 판매 시 차 감가율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사양을 분석한 결과, 감가율 방어에 가장 효과적인 기능은 '선루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중고차는 차 상태에 따라 가격이 책정되는 '일물일가(一物一價)' 시장이다. 동일 차종이라도 연식, 사고 이력, 누적주행거리, 사양 구성 등의 여러 조건에 따라 시세가 달라진다.
이 가운데 선택 사양은 차의 편의성, 안전성, 외관 디자인을 향상시켜 소비자 선호도를 높인다. 그만큼 감가율에도 영향을 미친다. 인기 사양을 탑재한 자동차일수록 수요가 많아 매입 시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따라서 차 구매 시 본인의 필요와 취향뿐만 아니라 추후 매각 시 감가율 방어에 유리한 품목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현명한 소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에 엔카닷컴은 현재 60개 이상의 범용 선택 기능을 시세 분석에 반영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 수요와 옵션별 시세 반영률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중고차 시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과거에는 유상으로 제공하던 내비게이션이나 글라스 루프가 이제는 기본 적용되는 경우가 많아졌으며, 최근에는 후륜 조향 장치와 같은 새로운 기능도 등장하고 있다. 다양한 연식과 제품을 다루는 중고차 시장의 특성에 맞춰 엔카닷컴은 이러한 품목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며 시세, 감가율, 잔가율을 분석하고 있다.
엔카닷컴이 내부 빅데이터 및 시장 동향을 분석한 결과, 내비게이션,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경고 시스템, 선루프, 서라운드 뷰 모니터, 차로이탈방지보조,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차 감가율을 낮추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선루프는 감가율 방어 효과가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차 가격의 약 1.5%에서 최대 2%까지 감가를 방어하는 효과가 있는 것. 선루프가 출고가를 높이면서 높은 개방감을 제공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내비게이션(1%), HUD(1%), 차로이탈방지보조(0.5~1%) 등 다른 주요 선택사양도 일정 수준의 감가율 방어 효과를 보였다.
엔카닷컴은 앞으로 무광 외장, 유채색 시그니처 컬러 등 차 개성을 반영한 외장 색상도 감가율을 낮출 수 있는 요소로 자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전히 흰색, 검정색, 진주색 계열이 안정적인 선택지로 꼽히지만 최근 차 특성에 맞는 다양한 색상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높아지면서 이러한 색상들도 감가율 방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김정헌 엔카닷컴 시세데이터팀 팀장은 "차에 어떤 사양이 장착돼 있느냐에 따라 시세에 차이가 날 수 있다"며 "특히, 선루프나 HUD 같은 인기 기능이 있을 경우 그렇지 않은 차보다 더 높은 가격을 보이는 경향이 있으니 내 차 팔기 전 가격에 유리한 품목들을 파악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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