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서 만난 북유럽 식품의 미래

아시아 4대 식품 전시회 중 하나로 꼽히는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이하 서울푸드)은 이번 달 11일부터 14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개최되었다. 올해 참가 기업은 52개국 1,605개 사로 역대 최대 참가 규모를 자랑했다.

킨텍스에서 열린 2024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

올해 주빈국으로 선정된 유럽연합(EU)은 서울푸드 2024에서 ‘진짜 유럽의 컬러를 맛보다’라는 슬로건에 맞게 유기농 식품 등 다양한 고품질의 농식품을 선보이며 방문객들의 시선과 입맛을 사로잡았다. EU 국가의 일원이자 북유럽 발트해 연안국 에스토니아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 참여했다. 최초 방한 당시 한국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한 에스토니아를 대표하는 식음료 기업의 본격적인 한국 시장 진출을 알린다고도 볼 수 있다.

국제관 에스토니아 부스

청정 자원을 활용한 원료 사용의 비중이 높다는 것이 에스토니아산 식품의 특장점이다. 한국의 절반가량 되는 전체 면적에 인구가 130만 명밖에 되지 않은 낮은 인구 밀도로 공해 없는 맑은 환경을 지니고 있으며, 국가 차원에서도 이러한 청정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깨끗한 자연환경에서 생산·유통 단계를 거쳐 공급되는 육류나 낙농산물은 특히 한국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에스토니아 기업들의 선전을 기대해 볼 만하다.


알코올 및 무알코올 칵테일을 제조하는 ‘펀치 클럽(PUNCH Club)’은 신선한 풍미를 주입하는 공정 단계에서 비타민과 같은 천연 성분을 사용하는 자연적이고 유기적인 방식으로 맛과 건강상의 이점을 아울러 갖추었다. 펀치 클럽의 무알콜 칵테일로도 부드러운 목 넘김과 기분 좋은 달콤한 향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한편으로 포장 폐기물을 최대 20배 감소하는 방법을 고안하는 등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4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 참가한 에스토니아 식음료 기업 '펀치 클럽'

에스토니아에서 인기를 끄는 음식 잡지 〈Oma Maitse〉에 소개되기도 한 ‘노르드멜(Nordmel)’은 PARIM MAITSEAINE 꿀 부문 최고의 맛으로 선정되기도 할 만큼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에스토니아의 숲과 들판에서 얻은 천연 꿀의 유익한 천연 성분과 쫀득한 식감이 건강한 단맛에 그대로 담겼다. 노르드멜은 태양 에너지를 자체 생산하여 꿀을 가공하는 친환경적인 방법을 사용한다.

에스토니아의 식음료 기업 '노르드멜'의 꿀

초콜릿으로 만든 꽃을 선보이는 ‘카릴라(Karila)’도 눈길을 끌었다. 에스토니아에서는 추운 기후로 꽃이 빨리 시드는데, 거기에 영감을 받아 쉽게 지지 않는 ‘꽃’을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초콜릿 그 이상’이라는 모토처럼 카릴라의 초콜릿 꽃은 그 색과 모양이 아름다웠으며, 특히 선물용으로 알맞아 보인다.

에스토니아의 식음료 기업 '카릴라'의 초콜릿 꽃

이미 국내 유통 업체와 계약을 맺어 국내 진출을 앞둔 기업들도 있었다. 무알코올 스파클링 와인을 제조하는 ‘뮬 드링크(MULL DRINKS)’, 아이스크림 파우더로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에 도전하는 ‘레발라(Revala)’, 최상급 스페셜티 인스턴트커피를 온라인으로 먼저 선보일 커피 크리스털(Coffe Crystal)’ 등을 서울푸드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었다.

'뮬 드링크'의 스파클링 와인
'커피 크리스털'의 인스턴트커피
'발스낵'의 포테이토칩
'EBM 그룹'의 식물성 오일

2024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 현장에서 에스토니아 기업은 ‘청정 음식, 깨끗한 물, 맑은 공기’를 테마로 하여 칵테일과 천연 꿀 뿐만 아니라 감자칩, 와인, 초콜릿, 아이스크림 파우더, 커피 등 다양한 식음료를 한국의 바이어에게 소개하며 시식의 기회도 함께 제공했다. 국제적인 식품 산업 교류 행사라고도 할 수 있는 이번 기회를 통해 식품의 품질 향상 및 유지와 지속가능성을 함께 모색한 한국-에스토니아 양국이 더욱 건강한 음식 문화유산을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

자사의 아이스크림 파우더로 제조한 아이스크림을 들어보이는 '레발라'의 사절단

글·사진 | 이은서 에디터
편집·사진 | 신태진 에디터
취재 협조 | 에스토니아 기업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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