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일러는 고장이 나야 들여다보는 물건입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평소 설정 하나가 가스 요금과 수명을 크게 좌우합니다.
이십 년 넘게 가정용 보일러를 점검해 온 분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지점이 있습니다.
껐다 켰다 하는 습관이 아니라 온도와 물, 두 가지입니다.

온수 온도는 오십오 도가 기준입니다
온수 설정을 육십 도 이상으로 올려두면 쓸 때마다 찬물을 섞게 되어 가스만 더 씁니다.오십오 도 안팎으로 맞추시면 그대로 쓰기에 적당하고 화상 위험도 낮아집니다.너무 낮게 내리면 배관 안에서 세균이 자랄 수 있으니 오십 도 아래로는 내리지 않으시는 게 좋습니다.한 번 맞춰두면 계절이 바뀌어도 다시 손댈 일이 거의 없습니다.

외출 모드보다 낮은 온도 유지가 낫습니다
짧은 외출에 보일러를 완전히 끄면 돌아와서 식은 집을 다시 데우는 데 더 많은 가스가 들어갑니다.몇 시간 정도라면 실내 온도를 이삼 도만 낮춰 유지하시는 편이 총량으로 유리합니다.며칠 이상 집을 비우실 때만 외출 모드나 동파 방지 기능을 쓰시면 됩니다.이 차이는 겨울철 고지서에서 눈에 띄게 드러납니다.

보충수 압력은 계절이 바뀔 때 보십시오
보일러 몸체에 붙은 압력계 바늘이 일 정도에 있으면 정상 범위입니다.바늘이 아래로 내려가 있으면 물이 부족한 상태이고, 이대로 두면 난방이 고르게 되지 않습니다.보충수 밸브를 천천히 열어 바늘이 정상 구간에 들어오면 다시 잠그시면 됩니다.여름과 겨울이 바뀌는 시기에 한 번씩만 확인하셔도 충분합니다.

정리하면 온수 오십오 도, 낮은 온도 유지, 그리고 압력 확인입니다.셋 다 돈이 드는 일이 아닙니다.가스레인지나 보일러에서 평소와 다른 소리가 나면 그때는 직접 열지 마시고 점검을 받으셔야 합니다.오늘 보일러 조절기 앞에서 온수 온도만 한 번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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