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안정세 찾아가는데…국제선 유류할증료 아직도 왜 비쌀까

이장호 기자 2022. 11. 2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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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안정적인 흐름으로 돌아섰지만 예년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국제선 유류할증료도 높은 가격대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7만9200원이던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에 따른 국제유가 강세로 지난 7월 최고 33만9300원까지 올랐었다.

그러다 국제유가가 8월 이후부터 내림세로 돌아서자 국제선 유류할증료도 점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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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안정세 전환했으나 80달러선…지난 3년 평균 50달러보다 여전히 높아
12월 15단계 적용 최고 25만원…"해외 여행객 부담, 당분간 계속될 듯"
개천절까지 이어지는 연휴 둘째 날인 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을 찾은 해외 여행객들이 출국 수속을 밟고 있다. 2022.10.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이장호 기자 = 국제 유가가 안정적인 흐름으로 돌아섰지만 예년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국제선 유류할증료도 높은 가격대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 여행 승객들의 항공권 가격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12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15단계가 적용된 3만4500원~25만6500원이다. 11월 3만3000~24만3000원에 비하면 최저 1500원, 최고 1만3500원 올랐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도 3만5100~19만9400원으로 전달 3만4100~18만9100원보다 소폭 인상됐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국제유가 급등으로 지난 3월부터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지난 1월 7만9200원이던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에 따른 국제유가 강세로 지난 7월 최고 33만9300원까지 올랐었다. 반 년 만에 4배 가까이 급등한 것이다.

그러다 국제유가가 8월 이후부터 내림세로 돌아서자 국제선 유류할증료도 점점 하락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 최고 약 5만~7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아직도 비싼 수준이다.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코로나19 이전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22일 WTI(서부텍사스유)와 두바이유, 브렌트유 가격 평균은 각각 배럴당 80.04, 86.62, 87.45달러로 80달러선이다. 지난 3월 120달러를 돌파한 것에 비하면 가격이 안정세를 찾았으나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평균인 50달러대보다는 많이 높은 수준이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항공유 가격을 결정짓는 싱가포르 항공유 갤런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코모디티 인사이트에 따르면 22일 싱가포르 항공유는 갤런당 282.26센트다. 유류할증료가 급격하게 오르기 직전인 지난 2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1만800~8만400원이었을 때 적용된 유가 평균은 갤런당 209.40센트였다.

최근 국제유가 흐름이 75달러에서 90달러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어 저가의 유류할증료 시절로 돌아가기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발발하기 전이자 국내 항공업계가 가장 활발했던 2019년~2020년초는 저유가 시기여서 대다수의 여행객들이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유류할증료가 훨씬 낮다보니 현재 유류할증료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ho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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