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변명의 여지 없는 완패, 이강철 감독 "日 잘했다, 투수 교체 내 탓" [MD도쿄]

2023. 3. 10.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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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도쿄(일본) 박승환 기자] "일본이 잘했다"

한국 대표팀은 10일 일돈 도쿄 분쿄구의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숙적' 일본과 맞대결에서 3-14로 패했다. 2연패에 빠진 것도 충격적이지만, 2009년 WBC 이후 다시 한번 콜드게임을 당할 뻔한 것은 그야말로 '굴욕'이었다.

타선은 일본의 강한 타선을 상대로 '분전'했다. 하지만 마운드는 처참했다. 선발 김광현의 2이닝 4실점(4자책)을 시작으로 원태인(2이닝 1실점)-곽빈(⅔이닝 1실점)-정철원(⅓이닝 1실점)-김윤식(3실점)-김원중(⅓이닝 1실점)-정우영(⅔이닝)-구창모(⅓이닝 2실점)-박세웅(1⅓이닝)까지 총 10명의 투수들 가운데 무실점을 기록한 선수는 단 세 명에 불과했다.

경기 초반의 주도권은 한국이 잡았다. 한국은 양의지의 선제 투런홈런과 이정후의 적시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순항하던 김광현이 갑작스럽게 난조를 겪는 등 3회말 곧바로 4점을 내주며 리드를 빼앗겼다. 이후 한국 마운드는 중국전과 달리 살아난 일본 마운드를 견디지 못했고, 쉴틈 없이 두들겨 맞으며

▲다음은 이강철 감독의 일문일답

- 오늘 선발 김광현을 내보냈고, 초반은 접전이었다. 오늘 경기 어떻게 보나

"전체적으로 힘든 경기였다. 초반에 승기를 잡았는데, 투수 교체 운영에서 실패한 것 같다"

- 공격에서는 3회 홈런도 나오고 선취점을 뽑았다. 타격에서 수확은?

"공격은 어제도 마찬가지고 일본의 좋은 투수를 만났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선수들이 잘 따라갔다고 생각한다"

- 투수 10명이 투입됐다. 투수진을 평가하자면

"좋은 투수들인데,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좋은 경험 쌓아서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좋은 모습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 오늘 중요한 경기였다고 생각하는데, 승부처를 짚어본다면

"3회라고 생각한다. 야구가 득점 이후 실점을 하지 않으면 좋은 공격력이 나오는데 승기를 넘겨준 것이 3회라고 생각한다"

- 체코와 중국전이 남았는데, 어떤 부분을 수정해서 다음 경기에 임할 것인가

"지금까지 던진 투수 중 좋은 구위와 잘 던진 투수들을 최대한 활용하겠다. 아직 끝나지 않아서 최선을 다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 13대4의 스코어가 나왔는데, 한국와 일본의 수준 차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선수들의 상태 때문인가

"일본이 잘했다. 인정한다. 우리 선수들이 갖고 있는 것이 이게 다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조금 더 성장하면 충분히 좋은 경기 할 수 있다"

- 3회 수비가 승부의 명암을 갈랐다고 했는데, 오타니에게 고의4구를 주고 만루책을 편 이유는 무엇인가

"그 상황에서 오타니에게 큰 것을 맞으면 게임이 넘어간다고 생각했다. 다음 타자(무라카미 무네타카)가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우리가 낸 투수가 체인지업이 좋아서 그라운드볼로 병살타를 잡기 위함이었다"

[이강철 감독이 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진행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과 호주의 경기에서 7-8로 패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 = 도쿄(일본)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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