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R 타르> 성공한 지휘자의 욕망과 몰락

<TAR 타르>포스터

[장혜령 기자]

오른 티켓값, 구독해야 할 OTT는 많고.. 어떤 영화, 콘텐츠, 드라마 봐야 할지 망설여지신다고요? 초간단, 훑어 드리는 키노 가이드와 볼지 말지 결정해 보세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를 뒤흔들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아카데미 시즌이 돌아왔다!

올해는 어떤 영화들이 노미네이트되었을까? 이보다 앞서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인공이 되기 충분한 괴물 같은 영화 <TAR 타르>를 키노라이츠에서 주목했다.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케이트 블란쳇에 최적화된 영화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영화다.

자, 설명은 그만! 영화 <TAR 타르>에 대해 본격적으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현시대 최고의 음악인 ‘리디아 타르’
<TAR 타르>

타고난 마에스트로 관객을 지휘하다!

<TAR 타르>는 재능과 권력 모두를 가진 리디아 타르가 정점에 올랐지만 이내 추락하고야 마는 과정을 그려낸 영화. ‘리디아 타르’는 현시대 가장 중요한 음악인으로 불리는 베를린 필하모닉 최초의 여성 수석 지휘자다. 남성 중심의 클래식 음악계를 이끌고 있으며 조금만 빈틈을 보이면 이내 무너지고 마는 살벌한 업계의 상징같은 존재다.

실존 인물은 아니지만, 남성들의 전유물로 알려진 지휘자라는 직업을 통해, 권력과 욕망을 밀도 있게 그려내고 있다. 그 안에서 벌어지는 비밀과 암투를 마치 공포영화 보듯 그려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TAR 타르>

영화의 시작은 남부럽지 않은 커리어를 쌓았을때 부터다. 아이를 돌보는 한 가정의 어머니지만 일터에서는 완벽한 괴물로 변하며, 때로는 나르시시즘이 충만한 천재로도 불렸던 리디아 타르. 평화로운 일상을 뒤흔들 정체불명의 사건이 찾아오고, 그가 마주할 낯선 불안함이 서서히 고조된다.

‘왕관을 쓴 자 무게를 견뎌라’라는 유명한 인용구처럼 꼭대기를 지키기 위한 광기 어린 모습부터, 추락하는 오만함, 턱시도 스타일의 지휘복이 눈길을 끌어 존재를 각인시키기에 충분하다.

<TAR 타르>

지휘 영역은 전통을 거슬러서는 안 된다는 관습 때문에 마에스트로가 대부분이고, 마에스트라(maestra, 교향악의 여성 지휘자)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리디아 타르는 차별을 딛고 ‘마에스트로’로 불리는 인물이다.

사실 여성 지휘자가 없었던 건 아니었다. 1927년 뉴욕, 네덜란드 이민자인 '안토니아 브리코'가 최초의 여성 지휘자가 되면서 편견을 깨주었지만. 여전히 쉽지 않은 길이 클래식계이거늘. 뚫기 어려운 유리천장에 관한 이야기는 영화 <더 컨덕터>에서 자세히 다루고 있다. <TAR 타르>와 연계해서 보면 풍성한 관람이 되지 않을까 추천하는 영화다.

더 컨덕터
감독
마리아 피터스
출연
크리스탄 드 브루인, 베냐민 바인브라이트, 스캇 터너 스코필드, 시안 토마스, 아넷 말헤르버, 레이먼드 티리, 헤이스 스홀턴 반 아스핫, 리처드 새뮤얼
평점
8.6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천재 배우

‘케이트 블란쳇’하면 어떤 역할이 떠오르나?
<아임 낫 데어>

여왕, 요정, 노숙자, 계모, 남성, 빌런 등 다양한 인물을 소화했지만, 무엇보다 실존 인물 전문 배우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에비에이터>에서는 명배우 ‘캐서린 햅번’에 빙의해 혼신의 연기를 펼쳤다. 지적이면서도 중성적인 매력의 소유자 캐서린 햅번을 연기하기 위해 골프, 테니스, 찬물 샤워, 엑센트 등을 익히며 메서드 연기에 심취했다고 전해진다.

<아임 낫 데어>는 뮤지션 ‘밥 딜런’의 또 다른 자아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여성이지만 남성 배우진 보다 외모가 비슷했다는 찬사로 그녀의 재능을 확인할 수 있다!

<엘리자베스>, <골든에이지>, <에비에이터>

<베로니카 게린>에서는 아일랜드 더블린의 기자 ‘베로니카 게린’을 연기해 진정한 저널리즘을 조명했다. 사실적인 캐릭터를 위해 아일랜드식 억양을 구사해 놀라움을 주었다. <엘리자베스>, <골든에이지>에서는 군주 ‘엘리자베스 1세’ 자체였다. 지적인 아름다움과 카리스마를 동시에 발산했으며, 전쟁의 공포에서 두려움에 떠는 인간의 내면까지 표현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그녀는 이번을 포함해 총 8번 아카데미에 노미네이트된 전력이 있다. 이와 같은 기록을 가진 배우는 단 7명뿐이란 사실을 염두해 두자. 케이트 블란쳇은 이미 아카테미에서 <블루 재스민>으로 여우주연상을, <에비에이터>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이번 <TAR 타르>에서 받는다면 총 3번의 수상 경력을 갖게 된다.

<TAR 타르>

스탭과 배우, 모두가 최고의 스펙으로 무장한 <TAR 타르>의 촬영은 드라마 <파친코>를 촬영했던 ‘플로리안 호프마이스터’가 맡았다. 편집은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아무르>를 작업했던 ‘모니카 윌’이 함께했다.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촬영상, 편집상, 각본상 총 6개 부분에 올랐으며, 전 세계시상식에서 53개 부문 수상, 23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며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나는야, 아카데미 시상식 트로피 수집가

권력, 욕망.. 놓치지 않을 거예요!

<TAR 타르>

이 영화를 두고 해외매체 인디와이어는 “가장 대담하고 가장 흥미진진하고, 완전히 새로운 영화”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는. 2022년 10월 북미에서 개봉에 IMDB 7.1, 로튼토마토 신선도 90%, 메타크리틱 91점을 받아 평점 청신호가 켜졌다.

케이트 블란쳇과 토드 필드 감독

쉽지 않은 캐릭터도 숨 쉬는 공기처럼 일상적으로 해내는 ‘케이트 블란쳇’은 리디아 타르를 맡아 이미 베니스 영화제, 골든 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등에서 트로피를 수집한 경력의 소유자다. 골든 글로브, 아카데미 시상식에 <리틀 칠드런>이후 16년 만에 노미네이트 된 토드 필드 감독의 만남이 모두에게 윈윈하는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할 수 있겠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토드 필드 감독은 케이트 블란쳇을 위해 <TAR 타르>를 썼다며 “천재보다 천재를 더 연기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라는 말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잠깐만요! 더 살펴볼게 남았어요!!
영화 <TAR 타르>

베를린을 무대로 하는 만큼 유럽계 배우들의 협업도 눈에 띄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으로 국내 인지도를 높인 ‘노에미 메를랑’과 <피닉스>로 알려진 ‘니나 호스’가 열연해 날 선 현장감에 일조했다.

<킹스맨>에서 활약한 ‘마크 스트롱’, 동굴 성대로 알려진 <보스 베이비>의 ‘알렉 볼드윈’ 등 탄탄한 조연진으로 뒷받침해주고 있다. 평소 클래식 애호가라면 귀 호강할 수 있는 영화가 될 것이며, 케이트 블란쳇이 펼치는 연기만으로도 보상이 충분한 비범함을 품고 있는 영화다.

영화 <TAR 타르>

<TAR 타르>에 대한 소개는 여기까지다. 가상의 인물도 실존 인물처럼 전해지는 케이트 블란쳇의 소름 돋는 표정 변화와 음악을 향한 열정이 또 한 번의 인생 캐릭터를 갱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영화인들의 축제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총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TAR 타르>의 압도적인 존재감은 오는 2월 22일 만나볼 수 있다.

한편, CGV 오는 11일부터 3월 21일까지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오른 17편 작품을 상영하는 '2023 아카데미 기획전'을 개최된다. 개봉 전 <TAR 타르>를 먼저 만나 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TAR 타르
감독
토드 필드
출연
케이트 블란쳇, 노에미 메랑, 니나 호스, 줄리안 글로버, 앨런 코더너, 마크 스트롱, 시드니 레먼, 알렉 볼드윈, 프랑크 뢰트
평점
10.0

사진: 유니버설 픽쳐스 코리아, IMDb,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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