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희는 1982년 뉴델리 아시안 게임에서 15살의 어린 나이에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포함한 3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1986년 서울 아시안 게임에서도 두 개의 메달을 따내며 '아시아의 인어'라는 별명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그녀는 출중한 미모로 현재의 김연아 못지않은 사랑을 받았으며, 당시 포카리스웨트 모델 계약금으로 1억 원을 받았는데, 이 금액은 강남에 아파트 두 채를 살 수 있을 정도의 거액이었다.
짧은 선수 생활을 마치고 은퇴한 그녀는 연예계에서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다.
그러던 중 KBS 계단에서 우연히 헤비메탈 밴드 백두산의 보컬 유현상을 만나게 되었다.
처음 본 순간 두 사람은 서로에게 끌렸고, 이후 식사 자리에서 우연히 다시 만나 데이트로 이어졌다.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몰래 만나기를 반복하다가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고, 유현상은 결혼에 대한 고민을 친구였던 이기종 기자에게 털어놓았다.
이기종 기자는 처음에는 믿지 않았지만, 직접 최윤희에게 확인한 후 이들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그렇게 둘은 마음을 확인한 지 단 5일 만에 결혼식을 올렸다.
이 결혼식은 철저히 비밀리에 준비되었으며, 최윤희와 유현상조차도 결혼식장에 갈 때까지 서로 결혼하는 사실을 몰랐다고 한다.
최윤희는 학원에 간다고 가족에게 이야기하고, 남양주의 절에서 결혼식을 치렀다.
결혼식에는 이기종이 부른 하객들만 참석했으며, 이들 부부는 공식 결혼 사진조차 없이 언론사에서 찍힌 사진만 남아 있다.
하지만 피로연에서 최윤희의 전 코치를 우연히 만나면서 결혼 소식은 금세 퍼지고 말았다.
당시 최윤희의 인기가 하늘을 찔렀던 만큼, 유현상의 CD를 부수며 분노한 방송 PD까지 있었을 정도다.
결혼 후에도 최윤희의 부모님은 유현상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고, 신혼여행을 마치고 인사하러 온 딸 부부를 등 돌리고 외면했다.
하지만 아이가 태어나면서 점차 마음이 풀리게 되었고, 두 사람의 가정을 인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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