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끝났다”는 트럼프…美 국방부 “이제 시작, 자비 없다” 엇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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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 국방부가 이란과의 전쟁 상황을 두고 정반대의 메시지를 내놨다.
대통령은 전쟁의 조기 종료 가능성을 시사한 반면, 국방부는 전면적인 공세를 예고하며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CBS와의 인터뷰에서 전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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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신속대응팀은 9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 “우리는 이제 막 싸움을 시작했을 뿐”이라는 글과 함께 “자비는 없다(No Mercy)”는 문구가 새겨진 미사일 이미지를 게시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역시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이란은 우리가 작전을 오래 지속하지 못할 것이라 오판하고 있지만, 싸움은 이제 시작”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국방부의 이 같은 행보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를 향한 고강도 압박 수위를 낮추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CBS와의 인터뷰에서 전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예정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거의 끝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란은 현재 해군과 공군, 통신망이 모두 무력화된 상태”라며 “제조시설을 포함한 드론 기지 등이 파괴돼 군사적으로 남은 것이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행정부 내 이 같은 혼선에 대해 현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정치 상황을 고려해 ‘조기 종전’ 군불 때기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란과의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치솟는 등 서민 경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는 다가오는 중간선거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에 대형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대통령이 직접 ‘전쟁 종료’ 프레임을 제시해 민심 이탈을 막으려 한다는 해석으로 풀이된다.
윤성연 기자 y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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