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부회장이 취임 9일만에 임직원에게 첫 메시지를 내놨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경쟁력 재고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전 부회장은 30일 오전 사내 게시판에 올린 취임사에서 "메모리사업부장 이후 7년만에 다시 DS부문에 돌아오니 너무나 반갑고 설레는 마음이며 사업 환경도, 회사도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낀다"고 밝혔다. 2017년 삼성SDI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뒤 지난해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삼성전자에 돌아온 그는 이달 경계현 사장에서 이어 새롭게 DS부문을 이끌게 됐다.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경쟁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무엇보다 우리가 처한 반도체 사업이 과거와 비교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절감했다"며 "우리 임직원 여러분이 밤낮으로 묵묵히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현재 어려운 상황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해 저를 비롯한 DS부문 경영진들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무엇보다 메모리반도체 사업 환경이 AI 시대를 맞아 급변하는 상황에서 경쟁력 확대가 시급하다고 짚었다. 전 부회장은 "새로운 각오로 상황을 더 냉철하게 분석해 어려움을 극복할 방안을 반드시 찾겠다"며 "지금은 AI 시대이고 그동안 우리가 겪지못한 미래가 다가오고 있어 우리에게 큰 도전이지만 방향을 제대로 잡고 대응한다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 부회장은 "저는 부문장인 동시에 여러분의 선배로서 삼성전자 반도체가 우리 모두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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