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o톡] '가스차' 편견 깼다…부드럽고 강한 '디 올 뉴 그랜저 LPG'
-트렁크 공간은 가솔린 모델보다 좁지만 길고 여행용 캐리어도 'OK'
-연료가격은 저렴... 시내연비는 아쉬워
[편집자주]'momo톡'은 MoneyS의 Mo, Mobility의 Mo에 토크(Talk)를 합친 단어입니다. 머니S 모빌리티팀의 특성을 살려 다양한 탈 것 관련 스토리를 연재하며 자동차 부품과 용품은 물론 항공 관련 정보도 제공하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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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은 3.0ℓ LPG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35마력(PS, @6000rpm), 최대토크 28.6kg.m의 힘을 냈고 연비는 ℓ당 7.5km였다. 하지만 이번에 시승한 신형은 배기량이 늘었음에도 출력과 토크, 연비가 모두 향상됐다. 신형의 최고출력은 245마력(PS, @6000rpm), 최대토크 32.0kg.m, 연비 ℓ당 7.8km.
시동 버튼을 누르면 가솔린 모델보다 한 박자 늦게 시동이 걸린다. 과거 LPG모델에 비하면 엄청나게 개선된 것이지만 LPG차를 처음 접한 이라면 어색할 수 있다.
가속할 때는 폭발적으로 에너지를 뿜어내는 게 아니라 부드럽고 꾸준한 느낌이다. 가솔린 모델도 비슷한 특성을 보이는데 그보다 더 부드럽다. LPG연료가 가진 에너지(열가)가 같은 양의 가솔린보다 부족한 특성 탓이지만 차를 몰 땐 이런 특성 때문에 불편한 건 전혀 없다.
코너링 느낌도 나쁘지 않다. LPG 탱크를 트렁크에 싣고 다녀야 해서 차 뒷부분이 불필요하게 움직이진 않을까 우려했지만 실제 주행 시엔 꽁무니가 잘 따라붙고 흔들림은 예상보다 크게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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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차는 각종 호흡기 질환 및 폐암의 원인이 되는 미세먼지(PM10)와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이 매우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 유종별 질소산화물(NOx) 배출량 검사 결과 LPG차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0.006g/km로, 경유차 배출량 0.560g/km의 93분의 1에 불과하다.
게다가 경유차에 의무 장착해야 하는 배출가스저감장치(SCR)가 불필요한 만큼 요소수를 주기적으로 넣을 필요가 없다는 점도 이점 중 하나다.
트렁크 바닥 아래에 LPG 탱크를 설치해 골프백이나 여행용 대형 캐리어 등의 화물도 싣기에 충분하다.
다만 낮은 시내주행연비는 아쉬웠다. ℓ당 5km대를 보였는데 고속도로에서는 9~10km까지 늘어났다. 시내주행이 잦다면 충전소를 자주 들락거려야 하는 점은 불편할 수 있겠다. 하지만 저렴한 연료비를 고려하면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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