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작가 유시민이 말하는 책을 꼭 끝까지 안 읽어도 되는 이유

유시민 작가는 최근 ‘지식인사이드’에서 인문학과 과학 분야에서 꼭 읽어야 할 책들과 고전을 바라보는 시각, 독서의 궁합에 대해 흥미로운 통찰을 전했다.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자유론』은 대중을 위해 쓰인 철학서이며,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칸트나 헤겔처럼 난해하지 않다.

특히 이 책을 통해 대한민국 헌법의 철학적 토대를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 헌법은 자유주의적 제도를 기반으로 하는데, 『자유론』은 그 철학적 기초를 제공한다.

이 책을 읽은 사람과 읽지 않은 사람은 헌법과 사회 문제에 대한 이해도가 다르다”라고 밝혔다.

리처드 파인만의 저서

물리학을 모르는 사람도 파인만의 책을 통해 고전 물리학부터 현대 물리학까지 초보적인 수준으로 이해할 수 있다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이 책은 생물학적 시선으로 인간의 기원과 문명을 설명해 주는 고전

그는 이 책을 “열 번도 넘게 읽었다”며, 고전은 단 한 번 읽는 것으로 끝나지 않음을 강조했다.

고전은 산과 같다. 한 번 등반했다고 다 봤다고 할 수 없다.

지리산의 여러 계곡을 다 걸어보듯, 책도 여러 번 읽으며 다른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유시민 작가는 책을 고르는 기준에 대해서도 독특한 기준을 제시했다.

유명한 책이라 해도 앞쪽부터 읽지 말고, 가운데 아무 데나 펼쳐 두 쪽을 읽어보라. 잘 읽히면 나와 궁합이 맞는 책이거나, 누가 읽어도 잘 쓴 책이다.

반대로 전혀 읽히지 않으면 나와 맞지 않거나, 잘못 쓰였을 수도 있다.

‘책은 무조건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대해 유시민 작가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유시민 작가는 “저도 못 읽는 책이 많다”며 “유명한 세계 명작이라 해도 내게 맞지 않으면 읽다 포기한다”고 말했다.

그는 『호밀밭의 파수꾼』,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등을 예로 들며 “공감도 안 되고 이해도 어려운 책을 억지로 끝까지 읽을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세상에는 나와 맞는 책도 있고 안 맞는 책도 있다”며 “삶은 짧고, 나와 맞는 책만 읽어도 시간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유시민 작가는 과거부터 ‘자기와 맞는 책을 찾아 즐겁게 읽는 것’이야말로 독서의 본질이라고 여러 차례 밝혀왔으며, 이번 발언을 통해 ‘독서에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다시금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