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링컨, 초대형 SUV로 국내 시장 정조준… ‘익스페디션·네비게이터’ 동시 투입
포드코리아가 2024년 하반기 국내 수입차 시장 공략을 위해 플래그십 풀사이즈 SUV 2종을 국내에 선보인다. 그 주인공은 포드의 ‘익스페디션’과 고급 브랜드 링컨의 ‘네비게이터’다. 두 차량 모두 전장 5미터를 훌쩍 넘는 초대형 SUV로, 북미 시장에서 대형 SUV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대표 모델들이다.
이번 신형 모델들은 국내 인증 절차를 마쳤으며, 포드코리아는 본격적인 출시를 위한 최종 준비 단계에 돌입했다. 이로써 쉐보레 타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그리고 출시를 앞둔 제네시스 GV90 등과 함께 국내 풀사이즈 SUV 시장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익스페디션, 포드 SUV 라인업의 정점
먼저 국내 출시가 예고된 신형 포드 익스페디션(Expedition)은 전장 5,331mm, 휠베이스 3,112mm의 거대한 차체를 자랑한다. 차량 크기만 놓고 보더라도 전형적인 미국식 대형 SUV의 정체성이 뚜렷하다. 외관은 포드의 최신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반영해 이전 모델 대비 더욱 세련된 이미지를 구현했다.
실내는 첨단화에 초점을 맞췄다. 24인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디지털 경험이 강화되었고, 실용성과 여유로운 공간 설계가 결합돼 대형 패밀리 SUV로서의 가치가 높아졌다.

링컨 네비게이터, 럭셔리 SUV의 새로운 기준
파워트레인은 3.5L V6 에코부스트 가솔린 엔진에 10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다. 최고출력은 406마력, 최대토크는 66.4kg·m이며, 사륜구동 시스템을 바탕으로 최대 3,175kg의 견인 능력을 갖춘다. 대형 보트나 캠핑 트레일러도 문제없이 견인 가능한 성능이다. 또한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탑재되어 안전성과 주행 편의성도 강화됐다.

링컨의 풀사이즈 럭셔리 SUV ‘네비게이터(Navigator)’ 역시 국내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플랫폼은 익스페디션과 동일하지만, 디자인과 사양 구성은 한층 고급화되어 포드와 링컨 브랜드의 뚜렷한 격차를 보여준다.
차체 크기는 전장 5,334mm, 휠베이스 3,111mm로 익스페디션과 거의 동일하다. 하지만 디자인 측면에서는 완전히 다른 패밀리룩을 적용, 링컨만의 수평형 프론트 그릴과 독자적인 LED 시그니처 라이트를 채택해 더욱 당당하고 우아한 인상을 준다. 리어 테일게이트는 위아래로 나뉘는 클램셸 방식으로 개선돼 실용성을 더했다.

실내 구성은 더욱 인상적이다. 48인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며 시각적 몰입감을 제공하고, 중앙에는 별도의 11.1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기능 조작의 편의성을 확보했다. 여기에 크리스털 볼륨 노브, 리얼 우드 트림, 고급 가죽 마감, 그리고 28개의 스피커가 탑재된 레벨 울티마 3D 오디오 시스템이 실내의 감성 품질을 극대화한다.
시트 구성도 차별화 포인트다. 1열은 30방향 전동 조절 시트가 기본으로 제공되며, 1·2열 통풍 및 열선, 3열 열선 시트까지 전 좌석에 고급 사양이 기본 탑재된다. 탑승 인원은 7인승과 8인승 중 선택 가능하며, 7인승 모델은 2열 독립 시트를 적용해 보다 프라이빗한 공간 구성이 가능하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제네시스 GV90과의 정면 승부
링컨 네비게이터의 국내 출시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제네시스 GV90 등과의 직접적인 경쟁을 예고한다. 특히 에스컬레이드와 마찬가지로 풀사이즈 내연기관 기반의 전통적 럭셔리 SUV라는 점에서 가장 직접적인 경쟁 모델로 꼽힌다.
실제 성능에서도 우위를 점한다. 네비게이터는 3.5L V6 트윈터보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최고출력 446마력, 최대토크 71.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는 에스컬레이드(426마력, 63.6kg·m)보다 높은 수치다. 덕분에 고속 안정성이나 대형 견인 수요가 많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된다.

또한 ‘링컨 코-파일럿 360’의 최신 버전에는 자동 차선 변경 기능을 포함한 ‘블루 크루즈’가 적용돼 반자율주행 수준의 주행 보조 기능도 제공한다.
반면 제네시스 GV90은 전기차 기반의 미래지향적 SUV로, 정숙성과 첨단 기술, 그리고 친환경성에 초점을 맞춘다.
27인치 OLED 디스플레이, 레벨3 자율주행, 무드 조명 등 첨단 사양이 대거 탑재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 국내 출시가 유력하다. GV90은 정통 럭셔리 SUV보다는 미래형 럭셔리의 비전을 제시하는 모델로, 성향은 다르지만 소비자군이 겹칠 가능성이 있다.

포드·링컨의 판매 반등 계기 될까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포드와 링컨은 최근 몇 년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포드는 전년 대비 41.2% 증가한 2,300대를 기록했지만, 링컨은 48.4% 감소한 609대에 그쳐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작년 연간 기준으로도 포드는 3,853대, 링컨은 2,189대로 시장 점유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익스페디션과 네비게이터의 국내 출시가 브랜드의 판매 반등을 위한 핵심 카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포드코리아는 이들 플래그십 모델을 통해 국내 고급 SUV 시장 내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프리미엄 이미지 강화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출시 시기와 예상 가격은?
신형 익스페디션과 네비게이터는 모두 하반기 중 국내에 공식 출시될 예정이며, 사전 인증 절차는 이미 마무리된 상태다. 구체적인 트림 구성과 판매 시점은 미정이나, 기존 링컨 네비게이터의 국내 판매가가 약 1억 5천만 원대였던 점, 그리고 이번 모델의 상품성 개선 및 원가 상승 등을 감안하면 신형은 약 1억 8천만 원 내외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익스페디션 역시 사양 구성에 따라 1억 원 전후 가격대로 포지셔닝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대형 SUV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두 모델 모두 일정 수요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마무리
포드 익스페디션과 링컨 네비게이터의 국내 동시 투입은, 단순한 신차 출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미국식 대형 SUV의 정수를 담은 두 모델은 파워, 공간, 고급감이라는 3박자를 갖춘 ‘정통 풀사이즈 SUV’로, 국내 고급 SUV 시장의 지형을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다.
대형 SUV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포드코리아가 이번 신차 라인업을 통해 브랜드 존재감을 얼마나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Copyright © Auto Trending New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 학습 이용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