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픽업트럭 개발하나..남양연구소 인근서 리비안 포착

출처: 숏카(@short_car)

현대차가 정통 픽업트럭 개발을 내연기관 대신 전기차로 직행하는 것일까.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인근에서 리비안의 R1T가 포착됐다. 리비안은 현재 대형 전기 SUV R1S와 대형 전기 픽업트럭 R1T를 판매하는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이다.

남양연구소 인근에서 포착된 R1T는 테스트용 번호판을 달았다. 남양연구소 인근에서 포착된 만큼, "현대차가 리비안 R1T를 벤치마킹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과 함께 "자체 전기 픽업트럭을 출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가 발표한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IMA

이러한 추측이 나오게 된 배경에는 지난 6월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IMA가 계기가 됐다. IMA 플랫폼은 현행 E-GMP보다 한 단계 진화한 플랫폼이다. 현대차 장재훈 사장은 IMA 플랫폼 발표 현장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주력 모델과 함께 소형 및 대형 SUV 그리고 픽업트럭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자동차를 아우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021년 현대차가 미국 시장 전용으로 내놓은 싼타크루즈

현대차가 픽업트럭 시장에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미국 시장 내 픽업트럭 인기 때문이다. 2020년 기준 미국의 전체 자동차 판매대수는 약 1450만대였다. 이 가운데 300만대가 픽업트럭이다. 300만대 중 230만대는 대당 수익성이 좋은 대형 픽업트럭이다. 이 시장에 입맛을 다시던 현대차는 2021년 우선 소형 픽업트럭 싼타크루즈를 출시한 바 있다.

현대차까지 북미 전기 픽업트럭 시장에 출사표를 내던진다면 테슬라 사이버트럭, 리비안 R1T, 포드 F-150 라이트닝, 쉐보레 실버라도 EV 등과 함께 맞대결을 펼친다. 글로벌 전기 픽업트럭 시장의 경쟁은 한층 더 거세질 전망이다.

기아는 지난해 인베스터 데이에서 2027년까지 14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14종의 전기차 라인업 가운데, 2종은 전기 픽업트럭이다. 픽업트럭의 수요가 활발한 북미 시장과 신흥시장 전용 모델로 나뉠 예정이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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