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던 회계법인 사임.. 슈마컴 하루만에 32%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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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열풍의 최대 수혜 기업 중 하나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이하 슈마컴)의 회계 조작 의혹이 커지면서 하루만에 주가가 32% 폭락했다.
30일(현지시간) 슈마컴의 회계감사를 맡았던 회계법인 언스트앤영은 "더 이상 경영진과 감사위원회의 진술을 신뢰할 수 없어 사임한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법무부는 지난달 슈마컴의 회계 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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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슈마컴의 회계감사를 맡았던 회계법인 언스트앤영은 “더 이상 경영진과 감사위원회의 진술을 신뢰할 수 없어 사임한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회사는 “회사 경영진이 작성한 재무제표와 관련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슈마컴의 재무제표를 신뢰할 수 없다고 사임 이유를 설명했다.
또, 이사회가 최고경영자(CEO)인 찰스 리앙 등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적이지 않다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2024 회계연도 감사를 위해 고용된 EY는 지난 7월 말 슈마컴의 내부 재무 통제, 지배구조(거버넌스) 및 전망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했다.
EY의 사임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뉴욕 증시에서 슈마컴 주가는 32.68%폭락하면서 33.07달러까지 떨어졌다. 하루만에 기업가치의 3분의1이 사라진 것이다.
슈마컴 주가가 폭락하면서 경쟁사인 델 테크놀로지스의 주가는 6.4% 폭등했다. 델은 슈마컴과 함께 엔비디아 GPU가 탑재된 서버를 만드는 대표기업이다.
지난 4월 슈마컴 전 직원이 회사와 찰스 리앙 최고경영자(CEO)를 회계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또 지난 8월에는 공매도 업체인 힌덴버그 리서치에서 슈마컴이 회계를 조작했다는 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
힌덴버그는 보고서에서 슈마컴에 대한 3개월간 조사를 거쳐 “확연한 회계상의 경고신호와 관계 당사자의 미공개 거래 증거, 제재 및 수출통제 실패, 소비자 이슈 등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미 법무부는 지난달 슈마컴의 회계 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버 컴퓨터 제조업체인 슈마컴은 엔비디아 GPU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가장 큰 수혜기업 중 하나였다. 엔비디아 GPU가 들어가는 서버컴의 주요 제조사가 슈마컴이었기 때문이다.
2018년 말 13.8달러였던 주가는 매년 상승해 1대 10의 액면 분할 전인 작년 말 주가는 284달러 수준에서 지난 3월에는 1229달러까지 폭등했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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