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열리는 유일한 LPGA 투어, 우승자 전통 깨지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호주의 해나 그린이 우승을 차지했다.

그린은 20일 경기도 파주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파72·6666야드)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 셀린 부티에(프랑스·18언더파 270타)와는 한타차 우승. 우승 상금은 33만달러(약 4억5200만원)다.

그린은 올해에만 3번째 우승(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JM 이글 LA 챔피언십). 통산 승수는 6승이다. 특히 이번 우승은 1라운드 공동선두부터 계속 선두를 지킨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늘 한국 혹은 한국계 선수가 우승해왔지만(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2023년 이민지(호주)) 처음으로 외국인 선수가 우승했다..

그린은 우승 소감으로 "1월 결혼하면서 동기부여도 더 되고 특별한 기분으로 준비했는데, 샷과 퍼트 모두 잘 되는 중"이라면서 "일관성을 유지해 남은 대회에서도 선두 경쟁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3라운드 2위에 올라 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노렸던 성유진은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최혜진은 이날만 5타를 줄여 성유진과 함께 4위가 됐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