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가장 중요한 경기 승리…실점은 집중력 문제”

카사스 이라크 감독 “한국이 승부 결정”

홍명보 감독이 15일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 이라크와 경기에서 지휘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 남자축구대표팀 감독이 15일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 이라크와 경기 승리 뒤 “올해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이겼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이날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 올해 가장 중요한 경기였다. 승리해서 기쁘다. 짧은 시간에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은 좋았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이날 전반 오세훈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초반 실점해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교체투입된 오현규와 관록의 이재성이 추가골을 넣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홍 감독은 “결과적으로 2승 하고 마무리 해 기쁘다. 특히 배준호는 선발 출전이어서 긴장감이 있었을텐데, 평소 하는 대로 편안하게 하라고 이야기했고 잘 했다”고 칭찬했다. 21살 선수가, 그것도 대표팀에 선발로 뛴다는 것은 상당한 부담이 있다. 하지만 배준호는 이 과제를 무난하게 풀어냈다.

후반 투입돼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오현규도 홍명보호의 새로운 병기다.

홍 감독은 “선발 출장한 선수도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전에 교체로 나간 선수들이 팀을 위해 헌신하며 뛰었다. 그런 점들이 팀에 자리 잡아 가면서, 우리가 어떤 식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선수들도 알아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배석한 이강인도 “나보다 어린 선수도 새로 들어오는데 같이 훈련하고 플레이하면서 좋은 기량 갖고 있는 선수라고 느꼈다. 나도 그렇고 앞으로도 함께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실점 상황에 대해, “이번 두 경기에서 수비진이 잘 해줬다고 생각한다. 실점 장면도 전체적인 수비 조직의 문제라기보다는 집중력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첫 골도 그렇게 실점하지 않아도 되는 장면이다”라고 돌아봤다.

한편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감독은 “우리도 좋은 경기 펼쳤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수준 높은 선수들이 경기 결과를 결정했다. 한국 대표팀은 조직적인 형태를 갖췄고, 그럼에도 우리 선수들이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다”고 했다. 또 올초 한국과의 평가전과 달라진 점에 대해서는, “다른 스타일의 경기를 펼쳤다. 당시 (한국 대표팀) 감독의 라인업과 오늘 라인업은 달랐다. 선발 선수 부분에서 차이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