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분투자 종목 ‘들썩들썩’
레인보우로보틱스 상한가 질주
와이씨·에스앤에스틱 등도 관심
삼성전자가 국내 대표 로봇 전문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가 됐다는 소식과 함께 삼성전자의 또 다른 투자 기업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2023년 868억원을 투자해 지분 14.7%를 갖고 있는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대해 보유 중인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을 행사해 지분을 35.0%로 늘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2대 주주에서 최대주주가 됐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의 연결재무제표상 자회사로 편입돼 삼성전자의 품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이후 주식시장의 화두는 단연 레인보우로보틱스였다. 2일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는 상한가를 달렸다. 주가는 무려 전장 대비 29.99% 올라 4만8800원을 달성했다.
이상수 iM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긍정적인 업황에도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휴머노이드 상용화 기대감에 따라 전반적인 섹터 투심이 개선된 상황”이라며 “CES 2025 임박과 함께 로보틱스 산업에 대한 시장 관심은 전년 대비 더 높을 가능성”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선택함과 함께 로봇 산업 전체가 주목받자 삼성전자가 전략적 투자를 통해 지분을 보유한 또 다른 회사들도 주목받고 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전자 8월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외 ▷와이씨 ▷에스앤에스텍 ▷엘오티베큠 등에 주요 주주로 투자 중이다. 회사별로 직접 경영에 참여하는 경영 참여 회사와 단순 투자 회사로 출자 목적이 다르다.
경영 참여 회사 중 레인보우로보틱스 다음으로 보유 지분이 많은 반도체 웨이퍼 테스터 제조사 ‘와이씨(옛 와이아이케이)’도 2일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다 전장 대비 2.74% 올라 상승 마감했다. 이어 반도체, 디스플레이 공정 핵심 부품인 블랭크마스크 전문 기업 에스앤에스텍도 전장 대비 8.59% 오른 2만7800원을 기록했다. 또 다른 경영 참여 회사인 반도체 진공펌프 업체 엘오티베큠도 주가가 1.20% 올랐으며, 에프에스티(0.19%)과 동진쎄미켐(0.48%)도 소폭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단순투자하는 기업인 에이테크솔루션도 주가가 상승했다. 에이테크솔루션은 삼성전자 금형사업부가 분사해 설립된 법인이다. 초대형 사출 금형·자동차 부품·가전용 금형·광(光)부품 등을 전문 제조하는 기업으로, 2일 주가는 전장 대비 9.58% 오른 606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경영에 직접 참여하며 지분을 투자하는 기업을 2020년에 공격적으로 늘린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움직임이 잦아들더니 이번 레인보우로보틱스 자회사 편입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처음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선택한 2023년 한 해 해당 기업 주가 상승률은 411%에 달했다. 이외 와이씨 78%, 에스앤에스텍 72%로 각각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으나 2024년에는 주춤했다. 2024년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한 해 동안 총 주가가 8% 감소했으며 에스앤에스텍 또한 43% 감소했다. 와이씨는 105% 증가했다.
본격적인 휴머노이드 산업으로 삼성전자가 미래로봇추진단 설립에도 나서자 국내 로봇주는 2023년에 이어 다시금 주가 랠리가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 기술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하드웨어 기술을 접목하여 휴머노이드 개발이 가속화 할 전망”이라며 “기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였던 오준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미래로봇추진단의 단장 및 삼성전자의 고문 역할을 담당, 휴머노이드 중심의 개발로 양사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동안 부진을 이어왔던 삼성전자의 달라진 투자 전략에도 주목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강력한 반등의 트리거가 아직은 보이지 않는 것은 사실이나 회사의 전략은 확실히 위기에 대응하는 자세로 변화하고 있다”며 “주가는 악재에 둔감하고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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