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선 혼자가 아니야

통영 앞바다에서 잔잔한 물결 위로 햇살을 등지고 노를 젓는 뱃사공 / 김두완 기자

구름을 뚫고 나온 햇살이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한다.

물결에 반사된 따가운 햇빛을
등지고 노를 젓는 뱃사공…

저 수평선 너머 어딘가를
가기 위해 스스로 물길을 만든다.

강원도 대관령 인근 산봉우리에 올라 바라본 절경 / 김두완 기자

산봉우리에 핀 해바라기가
얼굴을 내밀며 인사를 건넨다.

인사에 화답하듯 바람에 밀려 흘러가던구름떼가 하늘길을 수놓는다.

흰 구름이
노랑 해바라기 친구,
초록 나무 친구,
파란 하늘 친구와 함께
아름다운 절경을 만든다.

통영의 작은 동산에 오르는 길 위에서 바람과 마주하고 있다 / 김두완 기자

나는 언덕으로 가는 길 위에 서 있다.

저 나무 너머에 무엇이 있을지,
누가 기다릴지 알 수 없다.
솔솔바람이 풀잎들에게 말을 건넨다.

풀잎들은 내게 속삭이듯
인사하며 손을 흔든다.

나도 이제 발걸음을 시작한다.


/ 시사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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