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도 보고, 봄맛도 즐기자" 꽃구경과 별미가 가득한 산촌 여행

사진=공공누리 (재)천리포수목원 이남영

봄이 오면 산과 들에는 새로운 생명이 움트고, 곳곳에서 다채로운 축제가 열립니다. 따뜻한 햇살 아래 형형색색의 꽃이 피어나고, 산에서 자란 신선한 임산물이 식탁을 풍성하게 만드는 계절.

이런 봄날,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산촌 축제에 참여해 자연의 선물을 만끽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산림청은 2025년 상반기에 열리는 전국의 산림 관련 축제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봄꽃·임산물 축제 전국지도’를 발간했습니다.

이번 전국 지도에는 6월까지 열리는 144개의 산촌 축제 정보가 담겨 있으며, 그중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과 연계된 축제도 52개나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진=천리포수목원

대표적인 축제로는 3월부터 시작되는 ‘천리포수목원 봄축제’, 4월에 열리는 ‘양평 용문산 산나물 축제’, 5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최되는 ‘숲푸드 대축제’ 등이 있습니다.

자연과 함께하는 축제는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우리 산촌의 문화와 전통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천리포수목원 봄축제

사진=공공누리 천리포수목원 도주희

충남 태안에 위치한 천리포수목원에서는 3월 28일부터 5월 31일까지 봄꽃 축제가 열립니다.

특히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는 목련 축제가 진행되어, 수목원 곳곳에서 다양한 품종의 목련이 만개하는 장관을 연출합니다.

순백의 꽃잎이 바람에 흩날리는 모습은 마치 한 폭의 그림과 같습니다. 목련이 지고 난 뒤에도 천리포수목원의 봄은 계속됩니다.

4월과 5월에는 튤립, 알리움, 황목향화 등 다양한 봄꽃들이 수목원을 수놓으며, 자연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색채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양평 용문산 산나물 축제

사진=공공누리 양평군청 김다예

봄은 미각이 가장 즐거운 계절이기도 합니다. 양평 용문산 산나물 축제는 4월 25일부터 4월 27일까지 3일간 개최되며, 용문산 자락에서 자란 신선한 산나물을 직접 보고, 맛보고, 구매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양평의 산나물은 오랜 역사를 자랑합니다.

조선 시대부터 ‘용문산 산나물은 임금님께 진상될 정도로 귀한 식재료’로 여겨졌으며, 『세종실록지리지』, 『동국여지지』 등의 기록에도 등장할 만큼 그 맛과 향이 뛰어납니다.

특히 산겨자, 당귀(신감채), 석이버섯, 느타리버섯 등은 양평을 대표하는 특산물로, 산나물 고유의 깊은 풍미를 자랑합니다. 축제 기간 방문객들은 직접 산나물을 채취하는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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