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유동규, 돈 받아가며 말한 '높은 분'은 정진상·김용"

박병현 기자 2022. 11. 21. 19:5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남욱 변호사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게 줬다는 돈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이 '높은 분에게 드려야 한다'며 돈을 받아갔는데 그 높은 분이 바로 정진상 실장과 김용 부원장으로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은 지난해 10월 남욱 변호사 등에게 3억 5200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당시 검찰은 돈의 종착지를 유 전 본부장으로 판단했지만, 오늘(21일) 법정에 나온 남 변호사는 '윗선'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2013년 유 전 본부장이 돈을 요구하면서 "'높은 분에게 드려야 할 돈'이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유흥주점에서 9천만원을 주자 유 전 본부장이 다른 방에 가서 돈을 전달하고 왔고, 스크린 골프장에서 1억 원을 건넬 때도 '돈 받을 분이 오니 먼저 가라'고 해서 돈만 주고 왔다는 게 남 변호사의 증언입니다.

'높은 분'이 누구냐는 검사의 질문엔 "정진상, 김용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남 변호사는 2012년 4월 민주당 김태년 의원을 통해 '공영개발'을 주장하던 이재명 시장을 설득하겠다며 김만배씨가 김 의원 측에 줄 돈 2억 원을 받아갔다고도 말했습니다.

하지만 '돈이 전달됐는지 확인한 바 없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남 변호사 진술에 대해 아는 바가 없고 김만배씨 등과도 일면식이 없다"며 "증인으로 내세워 허위 진술을 반복케 하고 명예를 실추시키려는 검찰의 저의가 몹시 의심스럽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