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무부, '테라·루나 폭락 사태' 수사 착수

구동완 기자 2023. 3. 1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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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가 암호화폐 테라USD(UST)·루나 발행사 테라폼랩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연방수사국(FBI)과 뉴욕 남부 연방지방검찰청(SDNY)이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테라폼랩스의 전직 직원들을 최근 몇 주 동안 신문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SEC는 지난 2월 핵심 피의자인 권도형 대표와 테라폼랩스를 상대로 맨해튼 연방법원에 사기 혐의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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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FBI·SDNY, 최근 테라폼랩스 전직 직원들 신문
美검찰 기소 없이 수사 중단할 가능성도

[서울=뉴시스] 지난해 8월 코인 전문매체 코이니지와 인터뷰하는 권도형 CEO. (사진=코이니지 유튜브 캡처) 2022.08.16


[서울=뉴시스]구동완 기자 = 미국 법무부가 암호화폐 테라USD(UST)·루나 발행사 테라폼랩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연방수사국(FBI)과 뉴욕 남부 연방지방검찰청(SDNY)이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테라폼랩스의 전직 직원들을 최근 몇 주 동안 신문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BI와 SDNY 모두 법무부 산하 소속으로 SDNY는 그간 금융 범죄 수사와 정·재계 거물급 수사로 정평이 나 있다.

미 법무부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소송과 유사한 영역을 다루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SEC는 지난 2월 핵심 피의자인 권도형 대표와 테라폼랩스를 상대로 맨해튼 연방법원에 사기 혐의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SEC는 권 씨와 테라폼랩스가 1달러 가격을 유지하도록 설계된 이른바 '스테이블코인'인 테라USD의 위험성에 대해 투자자들을 오도했다며 증권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권 대표는 자매 코인 루나와 연동한 알고리즘 덕에 테라가 1달러의 가치를 유지할 수 있다고 홍보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초 테라 가격이 1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등 페깅(고정) 시스템이 불안정해지자 루나의 가격마저 급락하며 일주일 만에 시가총액 대부분이 증발했다.

SEC 소장에서 권 대표가 작년 6월부터 문제의 스위스 은행에서 1억달러(약 1300억원) 이상 인출했다며 "권 대표와 테라폼랩스의 계략으로 최소 400억달러(약 52조원) 규모의 시장 가치 손실이 발생했다"고 적시하고 있다.

WSJ은 다만 미 법무부가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를 적용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으며, 검찰이 기소 없이 수사를 중단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미 법무부의 이번 수사는 테라 폭락으로 인한 세계 각국의 수사 움직임 중 가장 최근에 나온 것이다.

한편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법죄합수단은 지난해 9월 권 대표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WSJ은 싱가포르 경찰도 테라폼랩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한국 검찰에 따르면 권 대표는 폭락 사태 직전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거쳐 현재 세르비아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권 씨에 대해 여권 무효화 및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를 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gw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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