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종신형 받았지만 트럼프 덕에 사면된 ‘실크로드’ 창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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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신형을 선고받았던 '실크로드' 창업자 로스 울브리히트(40)를 사면한다고 밝혔다.
실크로드(Silk Road)는 익명의 마약·총기 거래 사이트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중 울브리히트의 석방을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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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신형을 선고받았던 ‘실크로드’ 창업자 로스 울브리히트(40)를 사면한다고 밝혔다. 실크로드(Silk Road)는 익명의 마약·총기 거래 사이트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중 울브리히트의 석방을 약속한 바 있다.

대통령 취임식 다음 날인 21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만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울브리히트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그녀의 아들 로스를 전면적이고 조건 없이 사면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울브리히트를 유죄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인간쓰레기들은 나에게 대항해 정부를 무기화하는 데 관여한 미치광이들과 같은 부류들”이라고 했다.
울브리히트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자라며 텍사스대학교와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에서 물리학과 재료과학을 전공했다. 그는 2011년 비트코인과 기타 가상자산을 이용해 익명으로 불법 상품과 서비스를 사고파는 온라인 거래소 ‘실크로드’를 설립했고, 영화 ‘프린세스 브라이드’의 등장인물에서 따온 ‘드레드 파이럿 로버츠’라는 가명으로 활동했다.

2013년 체포된 그는 “마약 빚 50만 달러(약 7억원)를 탕감해 주지 않으면 다른 이용자 신원을 밝히겠다”며 자신을 협박한 실크로드 이용자를 살해하기 위해 청부 살인 업자에게 15만 달러(약 2억원)를 건넸다가 FBI 수사망에 걸려 체포됐다. 울브리히트는 2015년 마약 판매와 범죄 사업, 돈세탁 등의 혐의로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실크로드는 2013년 울브리히트의 체포로 폐쇄됐다. 운영 기간은 2년밖에 안 됐지만,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해당 기간 실크로드를 통해 2억 달러 이상(약 2872억원)의 불법 거래가 이뤄졌다. 울브리히트는 이를 통해 약 8500만 달러(약 1221억원)의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추정된다.
수감 중에도 울브리히트는 편지, 블로그 게시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외부와의 연락을 이어갔다. 블룸버그는 “울브리히트는 비트코인에 담긴 원래의 정신, 즉 정부의 간섭이 없는 디지털 경제 생태계를 상징하는 인물로 여겨진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는 기술 발전에 대한 모든 간섭을 자유에 반하는 것으로 보는 사이버 자유지상주의에서 비롯된 운동과 일맥상통한다”라고 했다. 울브리히트를 지지하는 미국의 일부 자유주의자 및 가상자산 옹호자들은 정부가 자유로운 시장에 과도하게 개입한다고 주장해 왔다.
울브리히트의 사면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한 친(親) 가상자산 정책의 일환이었다. 지난해 5월 자유당 전당대회에서는 “나를 뽑아주면 취임 첫날부터 로스 울브리히트의 형량을 감형하겠다”면서 “그는 이미 11년을 복역했다. 우리는 그를 집으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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