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경기의원들 “후보 늦어도 선거는 간다”…공백 메우는 ‘자체 선대위’ 출범
60개 선거구 기반 조직 선제 구축…민심 이탈 자성 속 ‘행동 중심’ 전환
반도체·북부발전 등 공약 전면화…경선 이후 ‘원팀 전환’ 전환

국민의힘 경기지역 국회의원들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전면에 나섰다.
경기도지사 후보 선출이 '원샷 4자 경선'으로 결정되면서 일정상 불가피한 시간 소요가 발생하자, 이를 '의원 중심 현장 조직'으로 보완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소속 김선교(경기 여주시양평군)·김성원(경기 동두천시양주시연천군을)·김용태(경기 포천시가평군)·김은혜(경기 성남시분당구을)·송석준(경기 이천시)·안철수(경기 성남시분당구갑) 등 경기 국회의원 6인은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경기도 선거는 유례없는 위기"라며 "우리는 아직 불을 지필 준비조차 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이 이미 후보를 확정하고 '용광로 선대위'를 꾸려 현장을 누비고 있는 상황과 대비하며, 현재 당의 준비 상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후보조차 결정하지 못한 채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다"며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기 국회의원들은 '경기도 자체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겠다고 선언했다.
발족 시점은 광역·기초 공천이 마무리되는 시기에 맞춰 전체 조직을 총망라하는 방식으로 꾸리겠다는 계획이다.
김선교 의원은 "경기도가 가진 인적 자원을 최대한 가동해 선거 체제를 돌리겠다"며 "후보가 결정되면 즉시 결합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선대위 운영과 관련해서는 "후보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독자적으로 움직이되,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통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후보 공백 기간 동안 국회의원들이 사실상 선거 전면에 나서 조직과 메시지를 유지하겠다는 구상이다.
송석준 의원은 "경기도는 60개 국회의원 선거구가 있는 거대한 선거판"이라며 "비록 숫자는 적지만 당의 역량을 총집결해 중앙당이 미처 챙기지 못하는 현장을 우리가 채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후보가 상당 부분 결정된 만큼, 이들과 연계한 외곽 조직까지 포함해 선제적으로 선거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수도권 전체를 아우르는 연대 필요성도 언급됐다.
송 의원은 "이길 수 있는 방법이라면 어떤 방식이든 고민해야 한다"며 "인천·서울과 함께하는 수도권 연대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 역할론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은 책임 공방을 할 때가 아니라 선거를 이기기 위해 결사항전해야 할 시점"이라며 "끝까지 싸워 반드시 이기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안철수 의원은 민생 이슈를 강조했다.
안 의원은 "정치는 결국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물가, 유가, 집값 등 실질적 문제에 대해 야당으로서 비판과 함께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는 전국 인구의 4분의 1이 사는 곳인 만큼, 보다 현실적인 정책을 앞장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1기 신도시 재건축, GTX 완성, 반도체 클러스터 지원, 경기 북부 균형발전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며 정책 경쟁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민심 이탈에 대한 자성도 드러냈다.
이들은 "국민의 마음이 저희에게서 멀어져 있다는 것, 뼈아프게 알고 있다"며 "그 마음을 되돌리는 것은 말이 아니라 행동뿐"이라고 밝혔다.
후보 확정 이후에는 즉시 광역·기초를 아우르는 통합 선거 전략을 가동해 '원팀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경기도지사 선거의 의미도 분명히 했다.
이들은 "경기도를 잃으면 수도권을 잃는다"며 "수도권이 무너지면 견제 역할조차 어려워진다"고 강조했다.
/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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