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발언이 심상치 않다.." 삼성전자 주가 전고점 회복 어려운 이유

미국 정부윤리청의 재산 공개 자료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명의의 위탁 계좌가 핵심 반도체주를 매도한 사실이 확인됐다.

해당 계좌는 역대급 실적을 올린 마이크론과 AMD 주식을 처분하고 메타 주식을 대거 사들이는 행보를 보였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정점 통과 우려가 부각되면서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에도 수급 부담이 커지는 양상이다.

전문 금융기관이 운용하는 트럼프 위탁 계좌는 지난 8월 한 달 동안 총 517건의 증권 거래를 진행했다.

계좌 운용사는 호실적을 기록한 마이크론 주식을 최대 51만 달러어치 처분하며 선제적인 차익 실현에 나섰다.

반면 단기 조정을 받은 메타 주식은 최대 2,530만 달러까지 쓸어 담으며 투자 중심축을 소프트웨어로 이동시켰다.

글로벌 메모리 3위인 마이크론이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올리고도 매도 타깃이 되자 시장의 경계심은 더욱 높아졌다.

메모리 반도체 특성상 공급 부족이 해소되면 가격과 이익이 꺾일 수 있다는 피크아웃 공포가 월가를 덮친 까닭이다.

하드웨어 과열론이 불거지면서 인공지능 투자 자금이 서비스와 플랫폼 기업으로 빠져나가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월가의 이 같은 이성적인 검증 기조는 2026년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삼성전자 주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107조 원이 넘는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하고도 외인 매도세가 몰리며 25만 원선까지 내림세를 보였다.

확실한 성장 모멘텀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자금 유출에 따른 수급 꼬임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트럼프 위탁 계좌의 반도체 매도 사례는 단순한 단기 매매가 아니라 글로벌 AI 자금의 이동을 보여주는 신호다.

삼성전자가 이전의 화려했던 전고점을 회복하려면 메모리 가격 유지 여부와 확실한 수급 반전 계기가 증명되어야 한다.

투자자들은 막연한 V자 반등을 기대하기보다 외국인 수급 향방과 고대역폭메모리의 실질적인 이익 지속성을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