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 유튜브… 오늘도 ‘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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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TV 드라마·예능 10편 중 9편에 음주 장면이 포함된 것으로 집계됐다.
대중적 노출이 높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유튜브 콘텐츠 속에도 출연자들이 술을 마시는 장면이 자주 노출돼 음주 문화를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방송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OTT와 유튜브 콘텐츠에서도 음주 장면은 수시로 노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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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TV 드라마·예능 10편 중 9편에 음주 장면이 포함된 것으로 집계됐다. 대중적 노출이 높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유튜브 콘텐츠 속에도 출연자들이 술을 마시는 장면이 자주 노출돼 음주 문화를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최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공개한 ‘TV 방송에서의 음주 장면 모니터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시청률 상위 556개의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중 488개(88%)에 음주 장면이 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빈번한 음주 방송에 대한 문제는 지난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화두로 제시됐다.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8조는 ‘방송은 음주를 미화하거나 조장하지 않도록 그 표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지난 5년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문제가 있다’고 적발한 건수는 86건이고, 이 중 제재를 받은 사례도 8건뿐이다. 지난해 12월 정부가 ‘미디어 음주 장면 가이드라인’을 개정했으나 효과는 미미하다.
방송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OTT와 유튜브 콘텐츠에서도 음주 장면은 수시로 노출된다. 지난해 OTT 플랫폼 넷플릭스·티빙·웨이브 등에 올라온 콘텐츠 100편 중 82편(82%)에서 술을 마시는 장면이 묘사됐다. 편당 3.4회꼴이다.
유튜브에서는 유명 연예인들이 술을 마시고 토크쇼를 진행하는 일명 ‘술방’이 크게 늘었다. 이런 콘텐츠가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는 것도 문제다. 지난해 유튜브에서 ‘술방’ ‘음주방송’ 등의 키워드로 검색 시 조회되는 조회수 상위 100개 콘텐츠 모두 ‘연령 제한’이 설정되지 않았다.
최수진 경희대 미디어학과 교수는 “대중이 특정 콘텐츠에 오랜 기간 주기적으로 노출되면 이를 수용하는 문화계발효과가 생긴다. 즉 음주에 대한 친화적인 심상을 길러내 경각심이 줄어들고 음주가 생활화될 수 있다”면서 “특히 유튜브 콘텐츠의 경우 연령제한이나 심의규정도 마땅치 않아 그 폐해가 커질 수 있기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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