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넘게 사람들 마음을 졸여온 레전드 공포 영화

조회수 2024. 4. 18.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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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오멘: 저주의 시작>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영화 알려줌] <오멘: 저주의 시작> (The First Omen, 2024)

글 : 양미르 에디터

1976년 첫 영화를 필두로 속편까지 연이어 성공시킨 <오멘> 시리즈는 '오멘', '666' 등 신드롬을 일으키며 <엑소시스트> 프랜차이즈와 함께 공포 영화의 걸작으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오멘>(1976년)은 순수한 어린아이 '데미안'이 서서히 사탄의 징조를 드러내는 과정을 소름 돋게 그려내면서 관객들을 두려움에 빠뜨렸다.

'데미안' 주변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사건과 아이의 머리에 새겨진 숫자 '666'은 당시 <오멘>을 본 부모들이 자녀의 머리카락을 깎아 숫자가 있는지 확인해 보는 해프닝까지 일으켜 큰 파장을 불러 모았다고.

이어 개봉한 <오멘 2>(1978년)와 <오멘 3 - 심판의 날>(1981년)은 '데미안'이 10대와 성인이 된 모습을 그렸고, 2006년 6월 6일에는 1편의 리메이크가 전 세계 동시 개봉된 바 있다.

<오멘: 저주의 시작>은 1976년 나온 <오멘>의 프리퀄로, 사탄의 아이가 탄생하게 된 배경과 '666'이 시작된 기원을 되짚는다.

참고로 '666'은 요한계시록 13장 18절의 구절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는데, "지혜가 여기 있으니 총명한 자는 그 짐승의 수를 세어 보라 그것은 사람의 수니 그의 수는 육백육십육이니라"라는 구절에서 '666'은 짐승과 적그리스도를 뜻한다고.

그래서 숫자 '666'이 6월 6일 6시에 태어난 사탄의 아이 '데미안'의 머리에 선명히 찍혀 있는 장면은 오랫동안 전 세계 관객들에게 두려움과 악의 상징이 됐고, 관객들은 실제로 6월 6일 6시에 적그리스도가 탄생할 수도 있다는 의심하는 마음을 갖게 되면서, 영화와 현실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공포로 진화했다.

<오멘: 저주의 시작>의 주인공은 1970년대, 교회에 대한 깊은 믿음을 바탕으로 수녀가 되기 위해 로마로 떠난 수련 수녀 '마거릿'(넬 타이거 프리). '마거릿'은 종교에 대한 진실된 마음과 사랑으로 스스로 운명이라 생각하는 길을 걷지만, 모든 믿음이 뒤집히는 어둠의 음모와 마주한다.

작품의 메가폰을 잡은 아르카샤 스티븐슨 감독은 SF 액션 시리즈 <리전>(2019년)과 호러 시리즈 <브랜드 뉴 체리 플레이버>(2021년)를 연출하면서 이력을 쌓았다.

그는 "나는 <오멘: 저주의 시작>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다는 점이 정말 자랑스럽다"라면서, "관객들이 <오멘>이 지닌 오리지널 공포를 느끼는 동시에 프리퀄이 전할 새로운 메시지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마거릿' 역은 <왕좌의 게임> 시리즈에서 '미르셀라 바라테온'을 맡았고, 애플TV+ 시리즈 <서번트>에서 '리앤 그레이슨'으로 활약한 넬 타이거 프리가 맡았다.

아르카샤 스티븐슨 감독은 "넬 타이거 프리보다 이 배역에 잘 어울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넬이 가진 강점은 강인함이 있기에 카메라 앞에서 연약함을 완전하게 드러낼 수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고, 넬 타이거 프리는 "마침내 관객들은 <오멘> 이전에 무슨 일이 있었고,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고, '데미안' 뒤에 있는 사람들이 누구인지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보육원에서 일하는 성직자로, 보육원이라는 공통점을 통해 '마거릿'과 친구가 되는 '가브리엘 신부' 역은 타우픽 바롬이, 보육원의 수녀들과 아이들에게는 엄격하면서도 다정한 원장 수녀 '실바' 역에는 소냐 브라가가 출연한다.

그리고 랄프 이네슨이 1976년 <오멘>에 등장하는 아일랜드 사제 '브레넌 신부'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다.

아르카샤 스티븐슨 감독은 "랄프 이네슨은 과거 '브레넌 신부'를 연기했던 패트릭 트로우톤의 말투를 완벽히 재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리빙: 어떤 인생>(2022년)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된 50년 경력의 연기 베테랑 빌 나이가 가톨릭교회의 고위 성직자이자 바티칸 내 권력의 소유자 '로렌스 추기경'을 연기해 공포의 완급 조절을 책임진다.

한편, 1970년대 로마의 풍경을 담고 있는 장소로 로마 외에는 대체 불가했기 때문에 제작진들은 고민 없이 로마로 향했고, 현지 스태프들과 함께 촬영을 시작했다고.

그러나 보육원 건물과 지하실 등 다양한 세트들은 직접 제작해야 했다.

제작진은 주요한 사건이 발생하는 지하실과 보육원 공간 자체에 현실감 넘치는 공포를 담아내기 위해 고심했다.

그 결과 우물을 하나의 장치로 추가, 우물을 내려다보면 지하실 공간이 보이도록 세트를 제작했다. 보육원은 각 장면에 적합한 세 건물에서 각각 촬영한 뒤 마치 하나의 공간처럼 보이도록 연출했다.

여기에 제작진은 전체적인 컬러와 의상에도 당대를 반영함과 동시에 오싹함을 배가시키는 디테일을 살렸다.

스토리 전개에 따라 세피아 톤으로 채도에 변화를 준 시도는 '마거릿'에게 닥칠 위기를 암시한다.

또한, 의상 디자인을 맡은 파코 델가도는 1940~50년대에 만들어진 의상을 활용해 시대적 고증을 더 했다.

특히 파코 델가도는 아직 수녀가 되기 전인 '마거릿'에게는 세련된 옷을 입히며 차별화를 주는 등 최대의 노력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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