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GOUT Futures] LG 트윈스 이주헌

저온화상 주의보

2021년 7월, 드래프트를 두 달 앞둔 고등학생 이주헌에게 발목이 돌아가는 악재가 찾아왔다. 그러나 팀의 주장이자 핵심 선수였던 그는 감독의 만류에도 발목에 테이핑을 한 채 다음 경기에 나섰다. 포수로서 홈 플레이트를 지켰고, 어떻게든 출루해 팀을 위한 주루 플레이를 감행했다. 이는 투혼이자 투지였다. 지려고 경기에 임하는 선수는 없다지만, 이토록이나 승리를 갈망하는 모습을 보이는 선수라면 팬들의 가슴까지 뜨겁게 달구는 법. 직접 만나 본 이주헌은 예상과 달라 당황했지만, 대화를 나눌수록 마음이 기우는 매력이 있었다. 인터뷰를 모두 마친 지금, 에디터의 감상은 이렇다. 적당한 온도로 꾸준히 타오르고 있는 이주헌이라고 해서 안심하지 말 것. 저온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Photographer Mino Hwang Editor Jiin Lee Location Jamsil Baseball Stadium

<더그아웃 매거진>과 첫 만남이에요. 소감이 어때요? (6월 11일 인터뷰)
안녕하세요. 이렇게 인사드리게 돼서 영광입니다. 화보 촬영이나 인터뷰가 둘 다 처음이라 좀 어색하긴 해요. 솔직히 아직도 실감이 잘 안 나서 얼떨떨한 느낌이에요. 말주변이 없는 편이라 잘 편집해 주세요.

화보 촬영하는 걸 동료들도 알고 있나요?
그냥 오늘 인터뷰가 있다고만 얘기했지, 매체가 <더그아웃 매거진>이라는 건 아무한테도 말 안 했어요. 아마 나중에야 다들 알게 될 거예요.

#적응기

시즌이 시작한 지도 벌써 두 달이 넘었어요. 출전 경기가 점점 늘고 있는데 기분이 어떤지 궁금해요.
경기를 치를수록 1군에서 야구하는 게 확실히 더 재밌다는 걸 느껴요. 긴장도 되는데 잘 됐을 때 희열은 그보다 훨씬 커요. 재밌게 보내고는 있지만, 아직은 확실한 제 자리가 아닌 만큼 하루하루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일 큰 희열을 느꼈던 순간이 있다면요?) 아무래도 첫 홈런을 쳤을 때(4월 26일 광주 KIA전)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사실상 올해가 프로 데뷔 첫 시즌인데 풀타임을 치르고 있어요. 체력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어요?
컨디션은 아직 괜찮아요. 이제 4년 차인데, 퓨처스리그까지 포함해서도 풀타임으로 시즌을 소화한 적은 한 번도 없거든요. 그래서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체력적으로 좀 더 준비를 단단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비시즌에 체력 단련을 위해 시간을 집중적으로 쓰면서 몸을 만들어 왔어요. 물론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니까 앞으로도 관리를 잘하면서 꾸준히 유지해야죠.

최근에 선발로 출장한 6경기에서 전승을 기록했어요. 투수들이 ‘포수 이주헌의 리드가 정말 좋았다’라고 인터뷰에서 극찬하던데, 경기 전에 준비는 어떻게 해요?
일단 미팅할 때 상대 타자를 다 분석하고요. 그날 호흡을 맞출 투수가 어떤 공을 잘 던지는지 먼저 확인해요. 그리고 투수와 ‘오늘 어떤 구종이 괜찮다. 타자는 이렇더라. 우리 이런 식으로 하자’라고 얘기하고 경기에 들어가요. 특별하게 뭘 더 하는 건 없는데, 저를 믿어 주셔서 감사하죠.

선발로 나서는 날과 그렇지 않은 날의 루틴에 차이가 있나요?
크게 다르진 않아요. 출근부터 퇴근까지 전체적인 사이클은 늘 비슷하게 흘러가거든요. 다른 점이 있다면, 스타팅인 날은 밥을 조금 빨리 먹는 거예요. 그리고 타격 훈련을 두 조 앞으로 당겨서 하고 있어요.

경기장 상황이나 투수 컨디션 파악이 빨라 보여요. 준비의 결과인지, 감으로 하는 건지 궁금해요.
(박)동원 선배님이 경기에 나가시는 날이면 저는 벤치에 있으니까, 그때 (송)승기 형이랑 둘이 투수 공이나 상대 타자, 경기장에 관해 얘기를 자주 나눠요. 혼자 뭘 판단하거나 개인 능력치를 올리는 게 아니라 오래 소통하면서 나온 결과라고 할 수 있죠.

선발 투수인 손주영,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물론, 김영우나 김진성, 유영찬 등 불펜 투수들과도 호흡을 맞추고 있잖아요. 여러 투수와 호흡을 맞추는 속에 애로사항도 있나요?
제가 예상한 로테이션과 안 맞을 때는 보통 전날에 말씀해 주시지만, 불펜 투수의 공을 받는 건 당일에야 알게 될 때도 있어요. 익숙지 않은 상황은 좀 떨리죠. 특히 공을 처음 받아 보는 투수라면 공의 움직임이나 템포 등 새롭게 파악해야 할 게 적지 않아서 훨씬 더 집중할 필요가 있거든요. 그래도 최대한 긴장한 티는 안 내려고 해요. 최근엔 영찬이 형이랑 만루 위기를 맞은 적이 있었는데, 실전에서 한 번도 안 맞춰 봤던 터라 너무 떨리더라고요. 물론 투수가 원하는 대로 던지는 게 제일 중요하지만, 혹시 몰라서 연습구를 던질 때 변화구 한 번씩만 다 던져 봐 달라고 부탁했어요. 그게 다행히 도움이 됐는지 잘 막을 수 있었고요.

지난 4월 20일 문학 SSG전에서는 낫아웃된 공을 크게 빠뜨려 이후에 베테랑 선배들이 차례로 조언해 주는 게 중계 카메라에 잡혔죠.
방송에 나간 것도 다 봤어요. 처음 해 본 실수라 당황한 모습을 보이니까 동원 선배님이 가장 먼저 오셔서 이럴 때일수록 정신 차리고 다음 플레이를 이어가야 한다는 말씀을 해 주시더라고요. 거기서 정신이 딱 들었어요. 이후엔 (김)현수 선배님이 오셔서 ‘실수를 만회해야 한다고 곱씹으면 다음 이닝에서 더 큰 걸 놓칠 수 있다’라면서 실책도 야구의 일부로 받아들이라고 해 주셨어요. (임)찬규 선배님도 빨리 잊어버리라면서 자신감을 심어 주셨고요. (문)보경이 형도 마찬가지로 실수도 더 여러 번 해 봐야 한다고 했죠. (선배들의 조언을 빠짐없이 기억하고 있네요.) 당연히 다 기억해야죠. 큰 도움이 됐어요.

앞으로 다른 투수들과도 시합에 나설 텐데, 평소 가장 합이 괜찮은 선수는 누구예요?
‘잘 맞을 것 같다’라는 건 사실 잘 모르겠고요. 찬규 선배님이 LG의 주축 고참 선배님이고, 어렸을 때부터 선배님이 공 던지는 것도 자주 봐 왔으니까 같이 해 보고 싶은 마음이 커요. 또, 제가 2군에서 생활했던 기간에 군 복무가 포함돼 있어서 충분하게 경기를 소화하진 않았거든요. 앞으로 더 다양한 선수들을 만나 봐야죠.

적응기를 지나니 타격감도 올라온 듯 보여요. 경기 마치고 모창민, 김재율 코치와 스윙 연습을 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맞아요. (송)찬의 형, (이)영빈이 형 등 경기가 끝나면 다들 모여서 추가로 훈련하고 있어요. 저희는 매일 출전 기회가 있는 건 아니니까 연습을 평소에 해 놔야 하거든요. 코치님들이 각자 선수에게 맞는 방향을 짚어 주시고, 필요한 조언도 해 주십니다. 저도 스윙하면서 ‘이거구나’ 싶은 순간이 많았고, 그런 과정들이 실제 경기에서도 반영되는 것 같아요.

올해 응원가도 생겼잖아요. ‘LG 트윈스의 주헌이~’라고 끝나는데, 처음 들었을 때 어땠어요?
사실 저는 멋있는 느낌의 응원가를 원했는데 ‘주헌이’라는 게 조금… 큼큼. 그래도 듣다 보니까 나쁘지 않았어요. 근데 제가 나이가 좀 들면 수정해 줄 수 있냐고 한번 건의해 보려고요. 서른 살이 넘어가는데도 관중석에서 성 떼고 다 같이 ‘주허니~’ 이러면 너무 발랄하잖아요. (등장곡 ‘허니’는 유지할 거죠?) 일단은요.

매번 더그아웃에서 넣는 안약은 어떤 건가요?
아쉽게도 제품명을 몰라요. 구단 트레이닝 키트에 있는 건데 파란색 뚜껑이라는 것만 기억나네요. 신인 시절에 처음 써 봤는데 좋길래 선발로 나갈 때는 항상 사용하고 있어요. (굉장히 시원해 보이던데, 괜찮아요?) 그런 편이에요. 약간 눈이 크게 떠지는 느낌? 그래서 집중이 더 잘 돼요.

‘와플대학’에서 젤라또 와플을 시켜 먹는 루틴은 여전한가요?
오늘은 안 먹었어요. 인천 원정 경기 때 한 번 시켜 먹었더니 그날 경기가 잘 풀렸거든요. 그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서, 이후로는 근처에 가게가 있으면 괜히 찾게 되더라고요. 꼭 믿는 루틴까진 아니지만 있으면 먹고 싶은 그런 느낌이랄까요. (다른 건 없어요?) 출근할 때 항상 듣는 노래가 있어요. MEOVV(미야오)의 데뷔곡 ‘MEOW’예요. 원래는 출근 송이 딱히 없었는데 작년 첫 경기 준비하던 날, 마침 그 노래가 발매됐길래 한 번 틀어 봤더니 너무 제 취향인 거예요. 세 번 연속으로 듣고 시합을 나갔더니 결과가 괜찮아서 다음부터 계속 듣게 됐죠. 원래 테디 작곡가님 음악이 취향에 잘 맞아서 더 관심이 간 것도 있어요.

박경완 배터리 코치와 닮았다는 얘기를 주변에서 자주 듣죠?
처음엔 잘 몰랐는데 자꾸 얘기를 들으니까 눈매나 인상이 조금 비슷한 것 같기도 하더라고요. 코치님은 모르시는 느낌이에요. 여담인데, 코치님이 선수이던 시절에 야구장에 갔다가 파울볼을 잡은 적도 있어요. (등번호 26번도 마침 박경완 코치의 현역 시절 등번호잖아요.) 예전에 쓰던 63번을 안 바꾸려고 했는데 운영 팀장님이 오셔서 26번으로 등록했다고 하시더라고요. 이유는 잘 모르겠네요.

#돌아보기

지명 후 퓨처스리그에서 한 시즌을 보내고 바로 군 복무를 했잖아요. 어떻게 입대를 결심하게 됐어요?
첫 시즌 초반부터 코치님께서 군대에 가는 게 어떠냐고 말씀하셨어요. 중반쯤부터는 운영 팀장님께서도 빨리 다녀오라고 적극적으로 제안하시기도 했고, 이성우 배터리 코치님이 그게 맞는 것 같다고 조언해 주셨어요. 당시 제 성적도 그다지 특출나지 못했고 실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었으니까요. 무엇보다도 (김)기연(현 두산 베어스)이 형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거든요. 군 문제를 빨리 해결하는 게 시기도 적절하고 경쟁력이 있겠다는 판단을 한 거죠.

입대하면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잖아요. 어떤 식으로 시간을 보냈나요?
부대에서는 수비 연습은 당연히 할 수 없고, 타격만 조금씩 해 볼 수 있었어요. 신인이긴 했지만, 퓨처스리그에서도 성적이 별로였으니 ‘할 수 있는 건 뭐든 해 보자’ 하는 마음이 컸죠. 초반에는 간부들께 양해를 구해서 배트만 들고 들어가 스윙 연습을 했어요. 그러다 전역할 즈음엔 함께 야구하던 친구와 티 바(T-bar)랑 망까지 마련해서 본격적으로 훈련했어요. 덕분에 쉬지 않고 몸을 만들 수 있었어요.

보통 부대 안에서는 공을 구하기 힘들다면서요.
친구가 갖고 들어온 게 있긴 했어요. 근데 당시 야구를 좋아하시던 정훈 장교님께서 필요한 거 없냐고 물어 보시길래 장난스럽게 “공이 없습니다”라고 말씀드렸거든요. 그랬더니 한 2주 뒤에 지휘통제실로 부르시곤 택배 온 걸 가져가라는 거예요. 알고 보니 야구공을 당근으로 시켜 주신 거죠. 그렇게 정훈 장교님이 구해 주신 공으로 훈련했어요.

LG는 전역 선수를 위한 프로그램이 특별히 짜여 있다고 들었어요.
제대하고 나면 다들 의욕이 넘쳐요. 그래서 오버 페이스로 바로 기술 훈련에 들어가고 싶어 하는데 그걸 억제해 주시고, 복귀 후에 한 달은 무조건 기초부터 시작하게 도와주세요. 다치지 않도록 코어나 웨이트 트레이닝부터 신경 쓴 이후 차근차근 단계를 밟을 수 있도록요. 덕분에 저도 부상 없이 작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보이그룹 ‘보이넥스트도어’의 명재현 씨나 ‘왕자님’이란 별명을 선물한 군 후임 등 과거 인연이 돋보여요. 인연을 오래 이어가는 본인만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해요?
제 입으로 얘기하기에 좀 그런데… 선한 인상? 그리고 솔직한 입담인 것 같습니다. (부끄)

근데 주로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아 보이는걸요?
아무래도 남중, 남고를 나왔고 운동을 좋아하다 보니까 쉽게 친해지는 거 아닐까요? 제가 성격상 형들한테 먼저 다가가는 살가운 성격은 아니에요. 괜히 급하게 친해지려고 했다가 예의 없게 비칠 수도 있잖아요. 그보다는 얌전히 있는 걸 오히려 좋게 봐 주셨던 경우가 많아요.

아버지가 올린 블로그 글을 보니 5살 때 이미 집에서 스윙을 돌리고 있더라고요. 야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언제예요?
정식으로 야구부에 들어간 건 초등학교 3학년 때지만, 5~6살부터 아빠랑 캐치볼하고 놀았던 걸로 기억해요. 아버지가 야구를 비롯한 운동을 다 좋아하셔서 함께 직관도 다녔죠. (어느 팀 팬이었어요?) 아버지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표를 구하실 수 있어서 어렸을 땐 SK 팬이었어요. (머쓱)

포수 마스크는 어쩌다 쓰게 됐어요?
처음엔 포수와 투수를 둘 다 했어요. 초등학교 5학년 때는 잠깐 3루수도 같이 했는데, 주위에서 다들 포수가 잘 어울린다고 해서 저도 거부감 없이 마스크를 쓰게 됐어요. 중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포수에만 집중했어요.

#존재감키우기

송승기가 ‘야구에 산다’에 출연해서, ‘한국시리즈에서 박동원과 배터리를 시키면 감독님께 이주헌과 하겠다고 말한다 vs 안 한다’라는 질문에 ‘시키는 대로 한다’라고 답변했어요.
당연히 그렇게 해야죠. 한국시리즈는 한 경기에 1년 농사가 달린 건데 당연하다고 봅니다. 저는 절대 그런 욕심이 없어요. 팀이 이겨야 하는 거고, 동원 선배님이라는 훌륭한 선수가 있기 때문에 승기 형이 잘 대답했다고 생각해요.

한국시리즈 선발 출전 기회가 딱 한 번 온다면 몇 번째 경기에서 어떤 투수와 배터리를 이루고 싶어요?
1차전에 승기 형이랑 나가고 싶어요. 당연히 큰 무대라 부담은 되겠지만, 초전에 좋은 흐름을 가져오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이주헌의 야구 인생은 이제 시작이죠.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어요?
LG 트윈스에 박동원 선배님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잖아요. 저도 그런 대체 불가한 선수가 되고 싶어요. 수비, 타격, 리드 등 어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저 선수가 빠지면 흐름이 확 바뀐다’라고 느껴질 만큼요. 그런 존재감을 갖고 싶어요.

시범경기에서 박동원의 ‘후계자’가 아니라 ‘도전자’ 입장이라고 했어요. 지금 몇 단계까지 왔다고 보나요?
사실 단계로 표현하기엔 아직 부족해요. 저는 지금도 계속 배우는 입장이고, 도전을 진행 중이라는 말이 더 잘 어울려요. 올해 1년은 배움과 도전의 연속이라고 생각하며 집중하고 있어요.

이번 시즌의 최종 목표와 다짐을 들어볼까요?
우선은 이탈 없이 끝까지 1군에 붙어 있는 게 첫 번째고요. 포수로서 300이닝 정도를 소화하고 싶어요. 그렇지만 경기 수보다도 내용이 더 중요하다고 봐서, 매 경기 집중력 있게 치르면서 팀에 신뢰를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포수 이주헌의 성장을 기대하는 팬이 많아요. 인사 전하면서 마무리할게요.
꾸준하게 열심히 해서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 거듭나겠습니다. 저를 응원해 주시는 만큼, 그 기대에 보답할 수 있는 멋진 플레이 보여 드릴게요. 매번 경기장에 직접 찾아와 주시는 것도, 멀리서 응원을 보내 주시는 것도 모두 큰 힘이 됩니다. 앞으로 더 발전하는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계속 잘 부탁드려요!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5년 171호 (7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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