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부부였다고!?"부부 연기해 칸 입성한 30년차 부부

레드 카펫서 인사하는 조윤희와 권해효

배우 조윤희(왼쪽)와 권해효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7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영화 ‘그 자연이 네게 뭐하고 하니' 레드 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토 타임을 갖고 있다. 임신 중인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과 베를린에 동행했으나, 공식 석상에는 서지 않았다.

'30년차 부부' 권해효♥조윤희 "연인·플러팅 연기하며 다시 설레"

배우 권해효, 조윤희 부부가 홍상수 감독 영화에서 꾸준히 함께한 소감을 전했다.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BIFF 야외무대에서 영화 '여행자의 필요'(감독 홍상수) 야외무대인사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권해효, 조윤희, 하성국, 김승윤이 참석했다.
'여행자의 필요'는 프랑스에서 한국에 왔다는 이리스(이자벨 위페르)가 한국인들에게 프랑스어를 가르치고, 막걸리를 마시며 생활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홍상수 감독의 다섯 번째 은곰상 수상작이자, 배우 이자벨 위페르와의 세 번째 만남이다.

실제 부부이기도 한 권해효와 조윤희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서 다양한 관계로 연기를 맞춰왔다. 권해효는 "저희 둘이 같이 산 지 30년 됐다. 사실 촬영 전엔 별 얘기 안 한다. 홍 감독의 작업 방식을 들은 분들도 계시겠지만, 아침 촬영 전까지 어떠한 정보도 없이 현장에 간다. 부부라고 작품에 관한 대화는 전혀 없다"고 했다.

권해효-조윤희 부부 '매일 설레면 죽는다~ 역시 찐부부'

조윤희는 "부부로 나올 땐 굉장히 친숙하고 좋은데 연인으로 나오거나, '수유천'처럼 제가 대시하는 관계로 나올 땐 되게 쑥스럽다"며 "그런 마음이 다시 생기는 것 같아서 좋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권해효는 "다시 생기긴 뭘 다시 생기냐. 난 계속 있다"고 했고, 조윤희는 "맨날 설레면 안 돼. 죽어"라며 현실 부부다운 티키타카를 자랑했다.
끝으로 권해효는 "제겐 부산이 제2의 고향이다. 13년 동안 부산지역에서 영화 방송을 진행했다. 부산에서의 멋진 하루하루 즐겨주시길 바란다"며 무대인사를 마무리했다.

'그 후'의 권해효(사진 왼쪽)와 조윤희 / 사진='그 후' 스틸컷

앞서 조윤희와 권해효는 칸 영화제에도 나란히 입성했다.

두 사람은 홍상수 감독의 21번째 장편영화인 '그 후'에서 주인공 봉완과 그 아내로 호흡을 맞췄다. '그 후'가 올해 칸 경쟁부문에 입성하면서 권해효와 조윤희 부부도 처음으로 함께 칸 레드카펫에 오르게 됐다.

'그 후'의 주연을 맡은 권해효는 1990년 연극 '사천의 착한 여자'로 데뷔한 후 영화 '명자 아끼꼬 쏘냐'(1992)를 시작으로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해 온 베테랑 배우다. '그 후'에 앞서 홍 감독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다른 나라에서' 등에도 꾸준히 출연해 온 '홍상수 패밀리'의 일원이기도 하다.

아내 조윤희 또한 연극계에선 이미 명성이 자자한 연기파 배우로, 권해효와는 한양대 연극영화과 선후배로 만나 1994년 결혼했다. 연극무대를 중심으로 활동해오다 '그 후'를 통해 스크린으로 관객과 만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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