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분’ 빨라진 퇴근시간···강남·광화문 직장인들, 18시28분에 지하철 탄다

윤지원 기자 2024. 10. 1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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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직장인이 퇴근시간대 지하철에 타는 시간이 5년 전과 비교해 19분 빨라졌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주 52시간제 시행, 코로나19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6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직장인 퇴근시간대 지하철 승차시각을 분석한 결과 2019년 평균 오후 6시 47분에서 올해는 오후 6시 28분으로 앞당겨졌다. 이러한 분석은 서울 및 수도권의 대표적인 5개 주요 업무지구(광화문, 강남, 여의도, 구로, 판교)를 대상으로 진행한 것이다. 구체적으론 5개 업무지구 인근 지하철역에 오전 6∼10시 사이, 월 10회 이상 하차한 개인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고객 시간대 이용을 비교 분석했다.

시간대별 지하철 승차건수를 보면, 5개 업무지구의 오후 5∼6시 사이 비중은 2019년 13%에서 올해 23%로 10%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는 오후 6∼7시 사이 비중은 2%포인트, 오후 7∼8시 사이 비중도 3%포인트 감소했다. 업무 지구별로는 구로가 21분으로 가장 빨라졌고, 광화문 및 강남 20분, 판교 17분, 여의도는 14분 빨라졌다. 2019년에는 여의도 업무지구의 퇴근시간이 18시 36분으로 가장 빨랐으나 2024년에는 구로 업무지구가 18시 20분으로 가장 빠른 퇴근 시간을 기록했다.

퇴근 시간이 빨라진 것은 회식 등 저녁 자리가 줄어든 영향도 있다. 실제로 밤 시간 먹거리 업종 소비는 감소한 반면 여가활동 이용 건수는 증가했다. 올해 저녁시간 먹거리 업종 월 이용금액은 월 12만7000원으로 2019년 대비 15% 증가한 반면 월 이용건수는 4.7건으로 8% 감소했다. 반면 여가활동 관련 인당 월평균 이용금액은 2019년 7만2000원에서 올해 8만6000원으로 늘었다. 인당 월평균 이용건수도 2.1건에서 2.3건으로 0.2건 증가했다.

KB국민카드 데이터사업그룹 관계자는 “주요 업무지구 직장인의 퇴근 시간과 저녁시간 소비데이터분석을 통해, 빨라진 퇴근 시간과 변화하고 있는 직장인의 저녁 시간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지원 기자 yj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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