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후보 첫 TV 토론] 박찬대·유정복 후보 거센 설전…'코인 의혹·대장동 개발' 공방
“계엄 다음 날 코인 관리자 통화
자산 폭락 걱정은 부끄러운 일”
劉 “흑색선전·정치 공작” 반박
'대장동식' 발언 겨냥 집중 공세
공항공사 통합엔 “반대” 입장
각 후보들 분야별 공약 제시도

인천시장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와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가 첫 TV 토론회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박 후보는 유 후보 부부의 가상자산 신고 누락 의혹을 집중 추궁했고, 유 후보는 박 후보의 '대장동식 개발' 발언을 문제 삼으며 맞받아쳤다. 다만 인천국제공항공사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두 후보 모두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지난 26일 인천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인천시장 후보 TV 토론회에서 박 후보는 "유 후보가 계엄 발표 다음 날인 2024년 12월4일 해외 코인 관리자와 직접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300만 시민 안위보다 비상계엄으로 폭락한 배우자 명의 코인을 걱정하는 건 정말 부끄러운 일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에 유 후보는 "(가상자산 누락 의혹은) 정치에서 없어져야 할 흑색선전이자 정치 공작"이라며 "사실관계를 밝혔음에도 (박 후보가) 계속 의혹을 제기하며 선거를 흙탕물로 만들고 있다"고 반박했다.
토론회 직전 한 언론 매체는 유 후보가 직접 가상자산을 관리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2024년 12월 유 후보와 가상자산 관리인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우리가 지금 마이닝(채굴)한 게 전부 몇 개야? 1만4000개가 지금 어디 있어?"라고 묻는 유 후보로 추정되는 인물의 음성이 담겼다.
유 후보는 토론회에서 박 후보의 '대장동식 인천 개발' 발언을 겨냥해 공세를 펼쳤다.
"대장동을 정말 인천시에 도입하겠다는 것이냐"고 유 후보가 묻자 박 후보는 "대장동은 수익 사업으로 이익을 내고 그 수익으로 공적 목적을 달성하는 결합 개발 방식이다. 인천에서도 많이 하고 있다"고 답했다.
양강 후보의 거센 충돌 속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통폐합 논란과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정책에 대해서는 두 후보 모두 '반대' 뜻을 나타냈다.
공통 질문으로 제시된 공공기관 통합·이전 문제를 놓고 유 후보는 "인천 이익을 빼앗아 가려는 시도"라며 "인천공항공사를 한국공항공사·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과 통합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박 후보 역시 "인천공항공사 통합은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가 없다는 것이 정부 입장으로 알고 있다"며 "공사 통합은 인천 경제는 물론 국가 경쟁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이재명 정부가 그런 정책을 추진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후보들은 사회자의 개별 질문을 통해 분야별 공약도 제시했다.
박 후보는 광역교통망 과제로 "GTX-D Y자 노선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GTX-B 노선 2031년 적시 개통, 제2경인선 건설을 현실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후보는 문화예술 발전 방안으로 "오페라하우스 2단계와 군·구별 복합문화예술회관 추진 등으로 문화예술 인프라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관광과 경제로 이어져야 하는 측면에서 F1(포뮬러원) 대회도 유치할 것"이라고 했다.
이기붕 개혁신당 후보는 제조업 활성화 방안으로 "남동·주안산단 대상 스마트 팩토리 전환 지원, 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을 내세웠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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