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나주에서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산책 코스가 있는데, 바로 '나주호 둘레길'이다.
작년 10월 17일 전 구간이 개통되며 총 8km로 완성된 이 길은 인공 담수호인 나주호를 따라 조성된 트레킹 코스로 요즘 힐링 여행지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호수의 잔잔한 수면과 완만한 산세가 어우러져, 걷는 내내 풍경을 천천히 음미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나주호는 1976년에 준공된 담수호로, 오랜 시간 지역의 물길을 책임져 온 곳이다.
그 주변을 따라 조성된 둘레길은 ‘자연이 만든 예술관’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풍경의 완성도가 높다.
인위적으로 꾸민 느낌보다 숲과 물, 길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어 걷는 순간부터 마음이 차분해진다.

둘레길은 크게 1구간과 2구간으로 나뉜다. 1구간은 한전KPS 인재개발원에서 녹야원까지 이어지는 약 4.4km 코스로, 빽빽한 숲길과 조용한 산책로, 목재 데크가 번갈아 나타난다.
햇빛이 숲 사이로 스며드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곳곳에 마련된 쉼터와 벤치가 눈에 띄는데, 호수를 바라보며 잠시 쉬어가기 좋다. 비교적 아늑한 분위기라 혼자 걷거나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기에 잘 어울린다.

2구간은 중흥리조트에서 다도광업소까지 이어지는 약 3.6km 구간으로 시야가 확 트인 수변 풍경이 특징이다. 길의 난이도가 완만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으며, 이 구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은 호수를 가로지르는 인도교라 할 수 있겠다.
강화유리가 설치된 구간에서는 마치 물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 처음 건너는 순간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느려진다. 다리 위 두 곳의 전망대에서는 호수 파노라마가 펼쳐져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다.

둘레길 전반에는 야자 매트, 목재 데크, 흙길 등 다양한 형태의 길이 이어져 걷는 재미를 더한다.
초행자도 길을 헤매지 않도록 안내판과 지도도 잘 정비돼 있어, 처음 방문해도 동선이 어렵지 않다.
일부 구간만 선택해 걸어도 좋고, 여유가 있다면 전 구간을 천천히 완주하는 것도 충분히 도전해볼 만하다.

나주호 둘레길은 화려함보다는 편안함이 중심이 되는 길이다. 빠르게 소비하는 여행이 아닌, 풍경을 곁에 두고 천천히 걷는 시간이 필요할 때 잘 어울리는 곳이다.
- 주소: 전라남도 나주시 다도면 방산리 1641-13
- 입장료: 무료
- 주차: 무료(구간별 마련된 주차장 이용)
· 1주차장: 다도면 방산리 산345-15번지 일원 (1구간)
· 2주차장: 다도면 마산리 718번지 일원 (1구간)
· 3주차장: 다도면 방산리 1641-13번지 일원 (2구간)
- 휴일: 연중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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