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더위를 쫓아낼 시원한 경기력과 결과? 멕시코전 승리 위해 ‘절대 현혹되지 마라!’

포포투 2026. 6. 1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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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되는 시점, 대한민국 대표팀의 승리는 더위를 쫓아낼 수 있다. 멕시코전 승리를 위해서 오싹함으로 우리를 시원하게 만들어준 영화 ‘곡성’의 대사처럼, 절대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월드컵 국가대표팀은 1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맞대결을 펼친다.

같은 날 먼저 열리는 체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 경기 결과에 따라 승리하는 팀은 조 1위를 확정 지을 수 있다. 체코와 남아공이 무승부를 거두면 승리하는 팀은 3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1위가 확정되고, 체코가 승리하면 대한민국은 승리 시 조 1위 확정, 남아공이 승리하면 멕시코는 승리 시 조 1위가 확정된다.

이번 월드컵부터 승점 동률이 됐을 경우 득실 차가 아닌 승자승 원칙에 따르기 때문이다. 체코가 남아공을 상대로 승리할 가능성이 더 높은 만큼 멕시코를 잡아 조 1위를 확정 짓고 남아공전을 편안하게 치르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 상대 전적 열세에 ‘절대 현혹되지 마라!’

우리 대표팀과 멕시코의 역대 상대 전적은 4승 3무 8패로 열세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2025년 9월에 치러진 친선경기로 2-2 무승부를 거뒀고, 맞붙은 2번의 월드컵에선 1998 프랑스 월드컵 하석주의 선제골 이후 퇴장이 나오며 1-3 패배,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선 2골을 먼저 실점하며 1-2로 패배했다.

2010년대 이후 맞대결에서 전패를 기록하다 지난 맞대결 처음 무승부를 기록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과거부터 멕시코 대표팀은 우고 산체스, 치차리토, 라울 히메네스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해 왔고, 객관적 전력에서 우리 대표팀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에서 멕시코 대표팀은 자국 언론에서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울 히메네스를 포함해 과거 대표팀의 주축을 이루던 선수들은 30대에 접어들어 기량이 꺾이기 시작했고, 그 자리를 채워야 할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적절히 이뤄지지 않으며 대표팀의 전력이 약해졌다. 최근 5번의 친선경기 성적은 3승 2무로 좋았지만 작년 일본전 0-0 무승부를 시작으로 6경기 무승을 거두는 등 좋지 않은 모습이 이어지기도 했다.

분명 상대 전적에선 열세지만, 우리 대표팀의 전력이 멕시코에 비해 밀리지 않는다는 점, 우리 대표팀이 체코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좋은 분위기 속에서 멕시코전을 맞이한다는 점, 지난 맞대결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멕시코를 상대할 방법에 대해 연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충분히 해볼 만한 경기라고 할 수 있다.

# 과달라하라를 가득 채울 멕시코 홈 팬들의 응원에 ‘절대 현혹되지 마라!’

경기가 치러질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는 약 4만 5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이다. 멕시코가 개막전을 치른 에스타디오 아스테카엔 8만 명의 관중이 가득 들어차며 자국 대표팀을 향해 열띤 응원을 보냈다. 이번 경기에도 4만 명 이상의 홈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워 압도적인 응원을 보내겠지만, 우리 대표팀이 주눅 들지 않고 가진 능력을 전부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지난 남아공전에서 멕시코는 홈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을 보였다. 이른 시간 선제골이 들어갔고 상대의 퇴장이 나오며 경기가 느슨해진 점은 고려해야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우리가 기대하는 멕시코의 경기력에 비해 분명 아쉽다는 느낌을 받는 경기였다.

집중력이 풀어지며 멕시코 수비진의 핵심이라 불리는 세사르 몬테스가 퇴장당한 부분도 우리에겐 호재다. 경기를 중계하던 이주헌 해설위원은 “우리 대표팀으로 치면 김민재가 퇴장당한 것과 같다”고 표현하며 멕시코 수비진에서 몬테스가 차지하는 중요도를 강조했다.

멕시코도 홈 팬들의 응원 열기에 부담감을 느낀다고 볼 수 있다. 남아공이 빌드업 과정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고 퇴장까지 당하며 자멸했기에 멕시코가 경기를 쉽게 풀어냈지만, 핵심 센터백이 퇴장당하고 아쉬운 골 결정력을 보이는 등 대량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던 경기에서 2골에 그치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으로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우리 대표팀 또한 멕시코 홈 관중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부담을 느낄 수 있지만 상대도 부담을 느끼는 만큼 우리가 준비한 경기 계획대로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며 멕시코를 조급하게 만든다면 예상외로 경기가 쉽게 풀릴 가능성도 존재한다.

# 월드컵 2차전 징크스에 ‘절대 현혹되지 마라!’

대한민국의 역대 월드컵 2차전 성적은 4무 7패로 2차전에서 한 번도 승리를 거둔 적이 없다. 4강에 진출한 2002년 월드컵도 2차전은 미국과 무승부를 거뒀고, 16강에 진출한 2010년엔 아르헨티나에 패배, 2022년엔 가나에게 패배했다. 최근 4번의 대회 모두 2차전에서 패배하며 2차전 4연패 중이다.

이번 월드컵은 기존 32개국 체제에서 48개국 체제로 바뀐 만큼, 이 잔혹한 징크스를 깰 절호의 기회다. 2차전 징크스를 깨고 승리한다면 홍명보호는 대표팀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조별리그 2연승에 성공한 대표팀이 되고, 앞선 체코와 남아공의 결과가 잘 따라주면 최초의 조별리그 조기 통과를 기록할 수도 있다.

멕시코도 역대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5승 5무 7패로 패배가 더 많다. 멕시코가 홈 경기를 치르는 만큼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배준호, 김태현 등 부상자들이 전부 돌아오며 완전체가 된 대표팀이 완전체가 됐다. 핵심 선수가 빠진 멕시코를 상대로 충분히 해볼 만하다.

# 멕시코의 핵심은 라울 히메네스? 히메네스에게 ‘절대 현혹되지 마라!’

이번 월드컵 멕시코 대표팀의 간판스타를 고르라면 단연 스트라이커 라울 히메네스를 뽑을 수 있다. 오랜 기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황희찬과 함께했고, 이후 풀럼에서도 뛰며 PL에서 10골 이상을 넣을 수 있는 뛰어난 스트라이커이기 때문이다. 우리 대표팀과의 맞대결에서도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분명 35세로 전성기가 지났고,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도 예전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다. 188cm의 장신과 피지컬을 이용한 공중볼 경합 능력이 뛰어나지만, 김민재의 공중볼 경합 능력도 히메네스에게 밀리지 않는다. 피지컬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더 주의해야 하는 선수는 사우디 프로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훌리안 퀴뇨네스다. 지난 남아공전 선제골의 주인공이고, 빠른 발과 날카로운 슈팅 능력을 가지고 있어 우리 대표팀의 골문을 언제든 위협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멕시코 대표팀은 히메네스가 중앙에서 센터백들을 묶어두고, 크로스가 오면 직접 마무리하거나 동료에게 머리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때 퀴뇨네스는 히메네스가 연결한 공을 슈팅으로 마무리하거나 히메네스가 센터백들을 묶는 동안 센터백과 측면 수비수의 사이 공간을 공략하며 득점을 노렸다.

김민재가 히메네스를 공중에서 제압하고, 이한범과 설영우가 파고드는 퀴뇨네스를 잘 제어한다면 멕시코의 주요 공격 패턴을 막아낼 수 있다. 또, 황인범, 백승호 등 우리 중원이 멕시코의 압박을 잘 빠져나와 전방으로 공을 연결하면, 손흥민, 오현규 등 빠른 선수들이 멕시코의 뒷공간을 공략하는 모습도 기대할 수 있다.

몬테스의 퇴장으로 멕시코 수비진의 신장이 줄어든 점도 멕시코 공략에 긍정적인 포인트다. 몬테스가 빠진 멕시코 수비진은 188cm의 조규성보다 큰 선수가 없고, 그나마 186cm로 큰 에드손 알바레즈가 중원이 아닌 센터백으로 출장하면 멕시코 중원의 볼 흐름이 다소 답답해질 수 있다. 제공권 우위를 통한 공략도 충분히 가능하다.

분명 까다로운 상대다. 어려운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충분히 해볼 수 있는 상대인 만큼, 현혹되지 않고 집중력을 유지해 준비한 전략을 잘 수행한다면 멕시코전 승리는 결코 헛된 희망이 아니다.

글='IF 기자단' 7기 고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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