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구리기업 코델코, 올해 39억 달러 투자…구리값 파운드당 4.9달러 책정

정등용 기자 2026. 2. 1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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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 투자보다 소폭 축소
구리 생산 효율성 제고 집중
세계 최대 구리 생산기업인 칠레 국영 광산기업 코델코(Codelco)가 올해 투자 예산을 공개했다. 코델코가 보유한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광산의 구리 음극판.(사진=코델코)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최대 구리 생산기업인 칠레 국영 광산기업 코델코(Codelco)가 올해 투자 예산을 공개했다. 지난 2년보다 투자 예산 규모는 줄었지만 구리 생산 효율성 제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10일 로이터 통신이 입수한 미공개 정부 법령에 따르면, 코델코는 올해 투자 예산을 39억1400만 달러(약 5조7000억원)로 배정했다. 지난 2024년 46억 달러(약 6조7000억원), 2025년 47억 달러(약 6조9000억원)에 비해 다소 줄어든 수치다.

예산 산출의 근거로 코델코는 올해 평균 구리 가격을 파운드당 4.9달러로 전망했다. 직접 생산 비용은 파운드당 2.202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구체적인 수치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구리 광석 등급 저하와 프로젝트 지연, 잇따른 사고 등으로 인해 생산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코델코는 투자 최적화를 통해 사업 운영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코델코는 지난 2023년 구리 생산량이 2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사업 부진을 겪어왔다. 2024년과 2025년을 거치면서 생산량이 회복세를 보였으며 올해 생산 목표치를 134만4002톤으로 설정했다. 이는 2025년 예상치인 133만 톤보다 소폭 증가한 수준으로 생산량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올해 실적의 경우 2026년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약 32억2800만 달러(약 4조3000억원)의 세전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차와 신재생 에너지 등 구리 수요가 많은 산업 전반의 상황이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한편, 코델코는 리튬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 2위 리튬 생산업체 ‘SQM’의 합병에도 성공해 합작법인 '노바 안디노 리티오(Nova Andino Litio)'를 출범했다.<본보 2025년 12월 29일 참고 코델코·SQM, 칠레 리튬 개발 합작법인 출범>

코델코는 노바 안디노 리티오 지분 51%를 보유하며 나머지 49%는 SQM이 갖는다. 칠레 감사원이 지난해 12월 코델코와 SQM의 합작법인 설립을 승인하며 “코델코가 합작법인 지분 5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건 데 따른 것이다.<본보 2025년 12월 22일 참고 칠레, 코델코·SQM 리튬동맹 최종 승인>

노바 안디노 리티오는 칠레 ‘살라르 데 아타카마’에서 리튬 탐사·채굴·생산·판매 등을 할 예정이다. 이 곳은 칠레 북부 아타카마 사막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리튬 매장지 중 하나다. 리튬 농도는 약 0.15%로 전 세계 리튬 염호 중 가장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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