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딱복파입니까, 물복파입니까?”
여름철 최대 고민 중 하나입니다. ‘딱복’, ‘물복’이란 요즘 신조어에서 나온 말로 딱딱한 복숭아와 물렁한 복숭아를 일컫는 말인데요, 딱딱한 복숭아는 아삭한 식감이 특징이고 물렁한 복숭아는 부드러운 식감에 과즙이 더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남녀노소가 모두 좋아하는 복숭아는 밸런스 게임이 유행할 정도로 인기 과일인데요, 이 복숭아가 사라질 위험에 처했습니다.
복숭아에 찾아온 위기, 다른 농작물도 위험

미국의 3대 복숭아 생산지인 조지아주에서는 연간 약 5,900톤의 복숭아를 생산합니다. 하지만 조지아 대학교에 따르면, 비정상적으로 따뜻한 겨울철 날씨와 늦은 한파의 영향으로 올해 수확량이 90% 이상 감소했습니다.
이상기후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미국의 복숭아에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미국 농무부의 기상학자인 브래드 리피(Brad Rippey)는 최근 몇 년 동안 따뜻한 겨울에 뒤이은 봄철 한파가 더 흔해졌다고 말했습니다. 2017년 3월 극심한 한파로 인해 조지아와 사우스캐롤라이나를 포함한 주에서 복숭아, 블루베리, 사과, 딸기 등 여러 과일 작물이 피해를 보아 약 12억 달러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인도의 토마토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지난 달부터 이어진 이상 고온 현상으로 몬순 우기까지 늦어져, 토마토 재배에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그 여파로 최근 토마토 1kg의 가격은 6개월간 445%가량이나 폭등한 120루피를 기록했습니다. 1리터당 가격이 96루피인 점을 고려하면 급격한 가격 상승입니다. 그 여파로 인도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에선 토마토를 빼기 시작했으며, ‘토마토 1kg을 주면 아이폰을 제공하겠다’는 밈(meme)도 등장했습니다.

기후변화, 다른 나라 일이 아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농작물의 피해 사례는 우리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봄철 서리·저온·우박 등의 이상 기온 현상으로 올해 복숭아 생산량이 1년 전보다 10% 감소했습니다. 이로 인해 이달 백도의 도매가격이 4kg 기준 2만~2만4천원으로 1년전에 1만9600원에 견주면 최고 22.4%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천도계 복숭아인 선프레 복숭아 역시 10kg에 2만8천원~3만2천원으로 1년 전 2만6600원과 비교하면 5.3~20.3% 오를 것으로 예측되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작물을 말려 죽이는 과수화상병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과수화상병은 사과와 배 등 과일의 잎, 열매, 가지, 꽃 등을 감염시키는 병입니다. 이 과수화상병을 매개하는 세균은 통상적으로 겨울과 봄 사이에 얼어 죽지만, 따뜻한 겨울이 반복되자 세균의 생존율이 높아진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최근 장마로 병원균 증식에 좋은 환경이 만들어져, 과수화상병의 피해를 입근 건수도 87건, 피해 면적도 32.9ha에 달합니다. 과수원의 5% 이상이 과수화상병에 걸리면 해당 과수원 전체를 매몰해야 하며, 향후 수년 동안 새로운 작물을 심지 못하게 됩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 위기는 곧 우리의 생존 위기입니다. 우리나라 정부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해야 합니다. 우리의 안전한 먹거리를 지키기 위해 그린피스와 함께해주세요.
출처: 『 More than 90% of the Peach State’s peaches were lost this year after extreme winter weather 』,CNN, 2023.06.05,
『7월 과일 기상도…이상저온 탓 복숭아값 오를 듯 』 한겨레, 2023.07.09,
『"아이폰과 바꿀까" 인도, 토마토값 445% 폭등 '금값'…대체 왜』 머니투데이, 2023.07.09, 『'장마, 우박 탓' 충북 과수화상병 지속…누적 87건, 32.9ha』 노컷뉴스, 2023.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