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명태 평전·정원의 기쁨과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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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명태 평전 = 주강현 지음.
명태는 국민 생선이라 할 수 있다. 명태의 상태에 따라 여러 가지 이름이 붙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생태, 동태, 북어, 황태, 먹태, 노가리 등 무려 50여 가지 명칭이 있다. 이는 다양한 쓰임새로 명태가 생활 속에 굳건히 자리 잡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명태는 제사상에 오르고, 굿판에 등장하며 액막이 부적으로도 사용된다.
이처럼 우리 삶의 한 부분이었던 명태가 사라지고 있다. 1990년대부터 명태 어획량이 급격히 줄기 시작하더니 기후변화가 극심해진 지금은 동해에서 아예 자취를 감췄다. 이미 먼 바다에 나가 조업하거나 수입해야만 명태를 먹을 수 있는 지경에 이르렀다.
해양 문명사 연구가인 저자가 명태를 둘러싼 역사와 생활사, 기후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저자는 강원도 고성·양양·속초 등지의 어항을 두루 현지 조사한 결과와 북한민속학연구실의 1950~60년대 현지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명태의 거의 모든 것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바다위의정원. 4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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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원의 기쁨과 슬픔 = 올리비아 랭 지음. 허진 옮김.
브렉시트와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그리고 이후 벌어진 극우파의 득세. 전 세계적인 '우향우' 대열 속에서 작가 올리비아 랭은 글을 쓸 수도, 말을 할 수도 없었다. 민주주의와 자유주의처럼 자신이 평생 믿어온 가치들이 조롱거리가 되는 걸 지켜보면서다. 그는 책을 읽고, 정원을 돌보고 연구하면서 실의를 다독였다.
저자가 읽은 책에 따르면 밀턴은 공화정의 몰락과 왕정복고에 깊은 실의에 빠졌고, 그 실의는 책 '실낙원'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랭은 정원을 다듬으며 밀턴이 추구했던 낙원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한다.
책은 '정원'과 '낙원' 사이의 오랜 연관성에 주목한다. 정원에 매혹된 저자는 정원 이야기를 시작으로 밀턴의 '실낙원', 윌리엄 모리스의 '에코토피아 뉴스' 등을 분석하며 예술, 역사, 사회사상에 대한 이야기를 전개한다.
어크로스. 3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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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머스: 왜 그들만 유명할까 = 캐스 선스타인 지음. 박세연 옮김.
아인슈타인, 셰익스피어, 제인 오스틴, 비틀스, 밥 딜런, 오프라 윈프리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많은 유명인의 성공은 과연 필연일까, 우연일까?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인 저자는 비즈니스와 정치, 음악, 문학, 과학, 예술 등 각 분야 시대의 아이콘들을 살펴보면서 명성의 본질과 메커니즘을 분석한다.
저자는 성공한 이들이 특출난 자질을 가진 건 분명하지만 그들의 성공은 예측할 수 없는 사회 문화적 배경과 시대정신, 팬들의 지지, 수많은 우발적인 상황과 운의 완벽한 일치의 산물이라고 주장한다.
한국경제신문. 328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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