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마스크 벗는 날인데… 20일 수도권 등 미세먼지 ‘나쁨’

오남석 기자 2023. 3. 19.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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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터 버스와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과 마트 내 약국에서 마스크 착용이 자율화되지만, 수도권을 비롯한 많은 지역의 주민들이 마스크를 벗어야 할지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 생겼다.

20일 수도권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비상저감조치까지 시행되는 까닭이다.

그러나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20일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과 강원영서, 충청, 광주, 전북에서 '나쁨' 수준이고 나머지 지역은 '보통'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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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부터 인천·서울 등 잇따라 초미세먼지주의보… “야외활동 줄이고 마스크 써야”
비상저감조치도 시행… 미세먼지 다량 배출 사업장·공사장 조업시간·가동률 조정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는 19일 서울 한남대교 남단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가 뿌연 모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부터 버스와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과 마트 내 약국에서 마스크 착용이 자율화되지만, 수도권을 비롯한 많은 지역의 주민들이 마스크를 벗어야 할지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 생겼다. 20일 수도권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비상저감조치까지 시행되는 까닭이다.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에서 제외됐던 대중교통과 마트 내 약국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가 월요일인 20일부터 해제된다.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는 중앙정부 차원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생긴 2020년 10월 이후 2년 5개월 만의 일이다.

그러나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20일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과 강원영서, 충청, 광주, 전북에서 ‘나쁨’ 수준이고 나머지 지역은 ‘보통’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일 미세먼지가 보통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가운데 전남, 부산, 대구, 울산, 경북, 제주는 밤에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으로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과학원은 "국외에서 미세먼지가 유입되는 가운데 대기가 정체해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축적되면서 중부지역 대부분과 남부지역 일부 미세먼지 농도가 높겠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에는 19일 오후부터 초미세먼지 주의보도 잇따라 발령됐다.

한국환경공단은 19일 오후 6시를 기해 인천 남동구·부평구·연수구·계양구·남구(이상 동남부), 서구·동구(서부) 등 7개 구에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됐다고 전했다.

초미세먼지주의보는 시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75㎍/㎥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지속될 때 내려진다.

권역별 1시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동남부 82㎍(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 서부 85㎍/㎥이다.

오후 10시부터는 서울에도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됐다.

서울 지역의 1시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83㎍(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이다.

공기 중에 초미세먼지나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노인·어린이·호흡기질환자·심혈관질환자는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건강한 성인도 되도록 실외활동 시간을 줄이고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 정도로 작아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고 허파꽈리까지 그대로 침투하기 때문에 미세먼지보다 인체에 해로워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는 2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실시된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초미세먼지(PM2.5) 일평균 농도가 50㎍/㎥를 넘은 상황에서 이튿날 일평균 농도도 5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면 발령된다.

비상저감조치가 실시되면 행정·공공기관 운영 사업장을 중심으로 폐기물소각장 등 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하는 사업장은 조업시간을 줄이고 가동률을 낮춘다. 건설공사장에서는 공사시간이 조정되고 방진덮개 등을 활용해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하는 등의 조처가 이뤄진다.

각 시·도 조례에 따라 5등급 경유차 운행도 제한된다. 수도권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5등급 경유차 운행이 이미 제한되고 있다.

오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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