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섭·DKZ 경윤, 앞다퉈 JMS 탈교 인증[종합]

배우 강지섭(왼쪽)과 DKZ 경윤. 스포츠경향 DB

성범죄 혐의를 받는 정명석 총재의 기독교복음선교회(JMS)신도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배우 강지섭(42)과 DKZ 경윤이 앞다퉈 탈교를 인증했다.

최근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가 전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특히 JMS의 정명석 총재는 여성 신도를 상대로 상습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후 일부 누리꾼이 강지섭의 과거 예능 출연 영상, SNS 게시글을 토대로 그가 JMS 신도로 추정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강지섭이 지난해 말 출연한 tvN 예능 ‘프리한 닥터M’에서 공개한 자신의 집에 JMS 예수 그림이 있었기 때문. 또 그가 2012년 3월 16일에 “인생 멘토되시는 선생님의 생일을 축하한다”는 내용을 담은 트윗도 논란이 됐다. 그 날은 바로 JMS교주 정명석의 생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tvN ‘프리한 닥터M’

이에 강지섭은 13일 자신의 SNS인스타그램에 “진작 버려야 할 거 왜 창고에 놔둬서”라며 자신의 옷방에 놓여있던 JMS 예수 액자를 폐기한 인증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싶어 찾아갔지만 내가 생각했던 신앙과 이질감을 느껴 그곳을 떠났다”면서 “추악한 일이 있었음을 인지하기도 전에 나왔다”고 해명했다.

DKZ는 경윤 역시 이날 디스패치와의 인터뷰를 통해 “모태신앙으로 부모님을 따라 교회를 다녔기 때문에 종교를 선택할 권리가 없었다”면서도 “월명동에서 정명석 총재를 본 적도 있고, 중3때 ‘JMS 가수단’에 지원했었고 음악수업을 받기도 했었다”고 고백했다.

SBS Fil ‘아이돌 사생대회’

앞서 경윤이 SBS Fil ‘아이돌 사생대회’에서 그린 그림이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경윤이 그린 그림과 그 안에 담긴 특징 등을 언급하며 ‘바위에 자란 나무’ ‘검은 새’ ‘노을’ 등이 JMS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경윤이 JMS신도이며 심지어 이 같은 활동을 통해 포교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봤다. 경윤은 디스패치에 “어렸을 때 사이비를 믿는다고 왕따를 당한 적이 있어 누구에게도 JMS를 언급한 적이 없다”면서 “포교를 한 적이 맹세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맨 처음 JMS신도라는 사실을 부인한 이유에 대해 “덜컥 겁이 났다. 내가 몰라서 당했나? 내 믿음이 부정당하는게 싫어 외면하고 눈과 귀를 막었다. 피해자의 아픔을 보는데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더 유명해지면) 내가 그들의 포교 도구로 쓰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끔찍했다. 그래서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탈교한다. 더이상 JMS는 없다”고 말했다.

경윤의 모친은 “사실 혼란스럽지만 그 어떤 종교도 아들을 우선하진 않는다”라고, 부친 역시 “탈교가 아니라 더한 것도 할 수 있다. 교회 근처에도 가지 않겠다. 믿어달라”고 했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