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임금인상도 부족했나…정신 못차린 보잉 노조, 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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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방산·항공기 제조사 보잉 내 최대 노동조합이 사측이 제안한 새 노사 간 계약을 거부하면서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보잉 내 최대 노조인 국제기계항공노조(IAM)의 노조원들이 지난 몇 개월간 협상을 거쳐 지난 8일 노조 지도부와 경영진이 합의한 새 노사 계약을 거부하고 파업 투표를 가결시키면서 파업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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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사고와 현금고갈로 망할 판인데
노조원 96%가 파업 찬성에 투표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보잉 내 최대 노조인 국제기계항공노조(IAM)의 노조원들이 지난 몇 개월간 협상을 거쳐 지난 8일 노조 지도부와 경영진이 합의한 새 노사 계약을 거부하고 파업 투표를 가결시키면서 파업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노조에 따르면 파업 투표는 찬성률 96%로 통과됐다. 파업을 개시하는 데 필요한 동의율 3분의 2를 대폭 넘어선 수치다.
IAM 산하 3만3000명의 근로자들은 대부분 보잉 본사가 위치한 시애틀에서 상업용 항공기 부문에서 근무하고 있다. IAM에는 캔자스주 위치타시, 오레곤주 포트랜드시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도 가입돼 있다. 보잉의 전 세계 직원수 17만명 가운데 약 5분의 1이 IAM 소속으로 돼 있다.
앞서 보잉 사측과 IAM 지도부는 16년 만에 새 계약을 통해 향후 4년간 25%의 임금인상을 포함해 근로자들의 건강 관리, 퇴직자 혜택 개선, 시애틀·포틀랜드 공장에서 차기 신형 항공기 제조 등의 주요 사항에 합의했다.
새 노사 합의안은 당초 노조가 요구했던 임금 인상안인 4년간 40%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노조 지도부는 “노조 역사상 가장 유리한 계약”이라고 평가했다. 새 노사 합의안은 노조 투표를 통해 가결되면 최종 시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노조 지도부가 아닌 지부 산하 노조원 대다수가 합의안을 거부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시애틀 공장에서 근무하는 IAM 산하 751구역 지부 존 홀든 회장은 “노조 지도부는 파업으로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고 했지만, 노조원들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보호하고 지지할 것”이라며 “이는 우리의 미래를 위한 싸움”이라고 전했다
NYT는 이번 파업 결정의 배경 중 하나로 10년 전 노조가 협상 과정에서 사측에 양보했던 퇴직연금 혜택이 사라진 후 새 협상안에서 연금 혜택이 복원되지 않았다는 점에 노조원들이 분노했다는 사실을 꼬집었다.
또한 노조는 보잉이 2009년 최신형 보잉 787 드림라이너 기종의 최종 조립 공정을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비노조 공장으로 옮기기로 한 결정에 대해서도 분노를 표했다.
새 합의안에 따르면 각 노조원은 3000달러의 새 계약 체결 보너스를 제공 받고 퇴직연금 401k에 대한 연간 사측 지급액을 근로자당 최대 4160달러까지 늘리는 등의 다양한 복리 후생 증진 방안이 담겨 있었다.
월가의 분석에 따르면 보잉의 마지막 파업인 2008년 당시 50일간 지속된 파업이 비슷한 기간 동안 지속된다면 보잉은 최소 30억달러의 손실을 볼 것으로 추정된다.
켈리 오트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노조원들에게 “파업은 노사의 공동 회복 노력을 위험에 빠뜨리고 고객과의 신뢰를 훼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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