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상자·주차 차량…“개인정보를 지켜라”
[앵커]
택배 상자에 표기된 개인정보, 차량에 비상 연락용으로 올려놓은 전화번호.
혹시나 누군가가 악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종종 들죠.
이런 불안한 마음을 줄일 수 있는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홈쇼핑 회사의 물류센터.
택배 상자 위에 운송장을 붙입니다.
그런데 이 운송장, 기존과 좀 다릅니다.
고객 이름과 연락처 대신 11자리 숫자가 적혀 있는데, 고객의 개인정보를 암호화한 이른바 '보안번호'입니다.
번호만 봐선 주문자의 이름은 물론 연락처도 알 수 없습니다.
고객 정보 유출 우려가 커지자 한 홈쇼핑 업체가 도입한 서비스입니다.
[이청희/롯데홈쇼핑 SCM 팀장 : "(운송장을) 폐기하지 않고 버려졌을 경우 제3의 인물이 그걸로 인해서 고객한테 전화할 수 있지만 '홈넘버'는 그 번호로 전화가 되지 않기 때문에..."]
주차된 차량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차량 소유자의 전화번호입니다.
비상 연락용으로 올려놓지만 개인정보 노출 위험이 높습니다.
하지만 이 차량에는 기존 휴대전화 번호와 다른 전화번호가 있습니다.
["이동을 원하는 차량의 차량 뒤 번호 네 자리를 눌러 주세요."]
보안업체의 대표전화인데 이 번호로 연락을 하면 내 연락처는 물론 상대방 연락처도 공개하지 않고 통화를 연결해 줍니다.
[김정수/라온시큐어 이사 : "차량번호하고 전화번호가 매핑(연결)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대표번호로 전화하게 되면 전화한 사람의 전화번호도 전화 받는 사람이 알 수 없고 다시 전화를 하더라도 그 대표번호가 뜨거든요."]
개인정보 노출로 인한 보이스피싱 등의 피해 우려가 갈수록 커지는 상황.
정보 노출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보안 서비스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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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수 기자 (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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