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음식까지 다 해 놨더니.." 여행 간다는 며느리 말에 할 말을 잃었다

명절을 앞두고 며칠씩 장 보고 음식 준비하느라 허리 펼 틈도 없으셨던 적 있으시죠? 그런데 정작 자식들이 오지 않는다는 말을 들으면 그 수고가 한순간에 허무해집니다.

한 70대 시어머니가 명절 사흘 전에 며느리에게서 뜻밖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서운한 마음에 밤잠을 설쳤는데, 며칠 뒤 그 전화의 진짜 이유를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순서대로 들려드립니다.

사흘 걸려 음식을 다 했는데 걸려 온 전화

시어머니는 사흘 동안 전을 부치고 나물을 무쳐 냉장고를 가득 채워 두었습니다. 그때 며느리에게서 "어머님, 이번 명절엔 저희 여행 가기로 했어요"라는 전화가 왔습니다. 시어머니는 "그래, 알았다" 한마디만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수화기를 내려놓고 부엌에 쌓인 음식을 보니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서운해서 잠 못 이룬 밤

그날 밤 시어머니는 남편에게 "요즘 애들은 다 저렇다"며 한참을 하소연했습니다. 평생 명절마다 시댁 일을 도맡아 온 자신이 떠올라 더 서러웠습니다. 남편은 아무 말 없이 등을 두드려 주기만 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도 시어머니는 며느리 전화를 일부러 받지 않았습니다.

알고 보니 시부모 표까지 끊어 둔 여행

명절 전날, 아들이 찾아와 봉투 하나를 내밀었습니다. 안에는 시부모 이름이 적힌 여행 일정표가 들어 있었고, 며느리가 몇 달 전부터 준비한 가족 여행이었습니다. 새벽 세시의 책 제목 『이 다정함이 모여 아주 조금만 더 행복해지길』처럼, 며느리의 다정함이 서운함을 단번에 녹였습니다. 해 둔 음식은 도시락으로 싸서 여행길에 함께 가져갔습니다.

그럼 서운한 마음은 어떻게 다스릴까요?

서운한 말을 들으면 이유를 묻기도 전에 마음부터 닫히기 쉽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들어 보면 전혀 다른 사정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서운했던 일 하나를 떠올리고 상대에게 "무슨 사정이 있었니?"라고 먼저 물어보세요. 그 한마디가 오해를 풀고 마음을 다시 이어 줍니다.

오늘 한 번 더 들어 본 마음이, 다음 명절을 더 따뜻하게 만들어 줍니다.

출처 : '이 다정함이 모여 아주 조금만 더 행복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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