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갑자기 대부업체에 460억 대출?…직원 실수로 "신용점수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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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0만 원을 대출했는데 어느 날 대출액이 10억 원으로 불어나 있으면 얼마나 황당할까요?
실제로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오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주말 A 씨는 은행 앱을 조회하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남은 대출금이 463억 원이라고 나오면서 신용점수도 깎였습니다.
[A 씨 / 케이뱅크 채무자 : (신용점수가) KCB 45점, 나이스도 한 40점 떨어졌어요. 460억 원이라 당황했습니다. 기존 채무가 그렇게까지 많지 않거든요. 안 그래도 중고차 구매하려고 알아보고 있었는데 머리가 아파졌습니다.]
A 씨의 기존 채무액은 4천600만 원 정도였습니다.
대출금이 말도 안 되는 숫자로 불어나며 신용점수가 떨어진 건 A 씨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알고 보니 한 대부업체가 케이뱅크 채권들을 사들이면서 실수로 숫자 0을 세 개 더 붙여 입력한 겁니다.
공시조차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수십 명의 대출자들은 "명의도용된 줄 알고 경찰서에 다녀왔다"는 반응까지 나오는 등 혼선을 겪었습니다.
해당 대부업체는 "매입 채권과 관련해 신용정보원에 변동정보 등록을 하면서 오류가 발생해 수정하고 있다"며 "오늘이 지나면 원래 채무 금액대로 원복되고 신용점수도 회복될 것"이라며 빠르게 조치하겠다고 알렸습니다.
하지만 신용정보가 다시 반영될 때까지 금융거래에 지장은 불가피합니다.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들은 금융사 책임만을 언급하는 가운데, 유사한 사고에 대비한 시스템 마련과 공시 지침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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